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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5]작은 것에서 ‘진정한’ 답을 찾는 폭스바겐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9월 11일
  • 2분 분량

ID.폴로, 크로스 콘셉트 등 4종의 컴팩트 전기차 공개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현재까지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폭스바겐이, 현재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진정한 폭스바겐(True Volkswage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신차와 컨셉트카를 선보였습니다. 이 차들은 모두 작습니다. 거대한 제조사이지만 그들의 ‘진정성’은 작은 것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폭스바겐입니다.

 

IAA mobility 2025 Volkswagen
IAA 모빌리티 2025에 선보인 폭스바겐의 ID 패밀리 전기차

폭스바겐은 이번 IAA 2025에서, 내년 이후 ID 패밀리에 합류할 4종의 컴팩트카를 공개했습니다. 2026년 공식 출시되는 ‘ID.폴로(ID. Polo)’, 고성능 버전 ‘ID.폴로 GTI(ID. Polo GTI)’, 양산 직전 단계의 컴팩트 SUV ‘ID.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를 비롯해 2027년 양산 모델로 출시 예정인 약 2만 유로의 엔트리 모델 ‘ID. EVERY1’으로, 이미 모터쇼 이전부터 언질을 조금씩 흘려놇은 모델들이죠.

 

특히 ID.폴로는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로, 원래 ID.All이으나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의 유서 깊은 이름을 ID. 패밀리에 계승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폴로는 1997년 등장한 이래 1,2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로, 이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은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이어가며 고객에게 친숙하면서도 진보적인 전기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죠.

 

‘ID.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는 엔트리급 순수전기 SUV로, 폭스바겐의 네 번째 컴팩트 전기 콘셉트카이자 차세대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모델입니다. 작지만 탄탄하고 야성적인 면모가 있죠. 컬러명도 어반 정글 그린(Urban Jungle Greed)이라는 컬러입니다.

 

ID Polo GTI
ID.폴로 GTI

디자인 철학의 슬로근은 ‘순수한 긍정의 미학(Pure Positive)’를 내세웁니다. 견고한 수평성이 돋보이는 IQ 라이트 LED-매트릭스입니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3D 트윈 테일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이중 구조의 LED 라이트 스트립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긴장감 있는 C 필러와 볼륨감 있는 휠 아치가 도전적인 인상을 줍니다. 휠 직경은 21인치인데 폭은 좁습니다.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전륜구동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구현했습니다. ID.크로스 콘셉트의 전장은 4,161mm, 전폭 1,839mm, 전고 1,588mm, 휠베이스 2,601mm로 내연기관 컴팩트 SUV T-크로스(T-Cross) 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ID.크로스 콘셉트
ID.크로스 콘셉트

ID.크로스 콘셉트 인테리어
ID.크로스 콘셉트의 실내

카이 그뤼니츠(Kai Grünitz) 폭스바겐 브랜드 기술개발 담당 이사회 멤버는 “ID.크로스 양산 모델과 ID.폴로 같은 엔트리 전기차를 매력적인 가격에 평균 이상의 상품성을 갖춘 모델로 선보일 수 있게 하는 핵심 열쇠”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고성능 배지인 GTI를 전기차 영역으로 확장한다고 밝혔습니다. . ID. GTI 콘셉트의 양산 모델인 ID.폴로 GTI(ID. Polo GTI)는 2026년 엔트리 세그먼트의 두 번째 ID.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ID.폴로와 ID.폴로 GTI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ID.Polo GTI
ID.폴로 GTI

폭스바겐은 지난해 독일 제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공장 폐쇄 위기 등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ID 시리즈 등 전기차들이 꾸준히 인도되며 판매량 자체에서는 상승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ID 시리즈의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실적 악화를 방어하는 힘은 약했습니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작은 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폭스바겐도 고부가가치 전략을 시도했지만 그것이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세단 페이톤, 2010년대 후반에 등장한 아틀라스 등이 모두 큰 재미를 못 봤고 개발비는 개발비대로 들었으며 브랜드의 정체성에 모호함을 가져왔죠. 그나마 투아렉이 선전했지만 단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IAA Mobility 2025 Volkswagen Group
IAA 모빌리티 2025 폭스바겐그룹 부스

결국 작은 차에 다시 집중한다는 것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가치의 본연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차량의 크기는 배터리 성능과 트레이드오프를 일으키는 문제에기도 합니다. 플랫폼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용량을 절대적으로 키울 필요가 없다면 자동차 역시 커지기만 해야 할 필요는 없겠죠. 엄혹한 환경 속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폭스바겐, 위기를 넘기고 재도약할 것인지, 2026년 이후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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