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순수한 열정, MCPURA 국내 사전 주문 개시
- 한명륜 기자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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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20 페이스리프트 모델, 쿠페 3,380만∙첼로 3억 7,700만 원
지난 12월 18일, 마세라티의 미드십 스포츠카 MC2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MCPURA(푸라)가 국내 공개와 함께 사전 주문에 들어갔습니다. ‘PURA’는 순수함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푸라(pura)’에서 따온 것으로 111년 마세라티의 럭셔리 헤리티지와 레이싱 DNA의 본질에 집중했다고 마세라티 측은 전했습니다. 구성은 쿠페 버전과 컨버터블인 첼로(Cielo)로 구성되며 각각 3억 3,380만 원, 3억 7,700만 원입니다.

MC는 잘 알려져 있듯 마세라티 코르세(Maserati Corse)의 약어입니다. 2020년 MC20을 선보일 당시의 포맷도 레이싱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이었죠. F1 기술에 기반한 프리챔버 연소 시스템 기반의 3.0리터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네튜노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그레칼레나 그란쿠페, 그란카브리오도 있지만 모두 웻섬프 방식으로 변경됐는데, MCPURA는 드라이섬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카의 가혹한 주행과 낮은 차체를 고려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설계죠.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 모두 이전과 동일한 630ps(7,500rpm), 최대 토크는 74.4kg∙m(3,000~5,500rpm)입니다. 토크 밴드가 넓어, 어느 영역에서건 강력한 가속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2.9초이며 200km/h까지는 8.8초입니다. 100km/h까지는 엔진 등급만으로는 같은 체급이자 경쟁 차종인 페라리의 296GTB와 동일합니다. 참고로 네튜노 엔진은 뱅크각이 90°입니다.

사실 이 엔진의 유지와 이름은 약간의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같은 집안의 페라리 296처럼 네튜노 엔진도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PURA라는 이럼처럼 순수 내연기관차로 남기로 개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차피 296 역시 GT 레이스카 영역에선 순수 내연기관 모델로로 출전하고 있으므로, 결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순수성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외관만 봐도 그런 순수한 레이싱 머신으로서의 지향성을 알 수 있는데요. 새로 적용된 범퍼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의 글로시 디자인 등은 MC20 GT 스트라달레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내부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퍼포먼스 페이지도 스트라달레의 GT2 사양에서 갖고 온 것이죠. 스티어링 휠은 플랫 탑 스타일로 바뀌어 레이스카와 같은 조작감을 전합니다.

컨버터블인 MCPURA 첼로는 MC20에 적용됐던 혁신적인 개폐식 글래스 루프를 계승했습니다. 동급 유일하게 PDLC(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기술이 적용된 글래스 루프는 중앙 스크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됩니다. 또한 MCPURA 첼로는 열 차단 성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개폐는 실내 스크린에서 가능하며 시간은 12초, 작동 가능한 최고 주행 속력은 50km/h입니다.
이 차는 양산이 아닌, 100% 이탈리아 모데나의 비알레 치로 메노티(Viale Ciro Menotti) 공장에서 계약 순서에 따라 주문 생산됩니다. 주문은 전국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을 통해 가능합니다. 5년 무상 보증 기간과 3년 메인터넌스를 제공합니다.

2024년 한국 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마세라티는, 위축됐던 존재감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중입니다. 2025년부터 공격적인 신차 출시는 물론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 스타 허인회 프로를 그란쿠페의 앰배서더로 선정하는 한편 꾸준히 브랜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죠. 과연 2026년, 마세라티가 독일 퍼포먼스 머신과 초고성능 전기차가 득세하는 한국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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