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호도 조사 2026, 전년 대비 달라진 것?
- 한명륜 기자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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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기차 유저 대답 늘고 현실 반영도 높아져…정책 요구도 고도화
차주인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기차, 배터리, 방산 3개 부문 대표 전시가 통합돼 열리는 ‘퓨처 모빌리티 위크’를 앞두고, EV 트렌드 코리아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선호도 조사’ 결와 인포그래픽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총 조사 참여 인원은 1,522명인데 응답자 중 62.75인 954명이 응답에 참여했습니다. 2025년의경우에는 전기차 미보유자가 77%를 넘은 것과 크게 달라진 점으로, 실제 전기차 소유주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운용의 실상과 장단점, 개선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결과입니다. 특히 과거 이용 경험자까지 고려하면 84.4%가 전기차 유경험자입니다.
전기차 선호도 조사
충전에 대한 실제 불편은 더 컸다
우선 2025년과 2026년 공히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이 연료비용 절감과 저렴한 유지비입니다. 실응답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2026년에는 이 부분이 82.7%로 전년 대비 거의 27.5%가 상승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가장 크게 절감한 불편(중복 대답 허용) 역시 충전 시간과 과정의 번거로움에 대한 지적의 비율도 기존 대비 20% 가까이 오른 50.4%에 달했습니다.
뭔가 모순된 것 같이 보이지도 하지만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만큼 경제성에 만족하며 샀지만 반대급부로 충전과 관련된 불편함을 체감하고 있다는 인간적 불만인 것이죠. 원래 통계 뒤에는 인간이 있는 법입니다.
충전의 불편과 관련된 지표는 주행 거리, 그리고 인프라 이야기를 언급할 수 있는데, 2026년의 질문지가 보다 디테일해지기도 했으나, 동일 항목에서도 불만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가 많아지니 인프라에 대한 불만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는 또 한가지 숨겨진 지표가 있습니다. 2026년 응답자의 63.7%가 완속 충전을 한다고 했는데요. 2025년에는 급속충전이 50.9%였습니다. 완속은 대부분 ‘집밥’이라 불리는 주택 혹은 공동주택 시설입니다. 단독 주택이라면 몰라도 공동 주택의 경우 충전 구역에서 주차 시비가 잇는 편이죠. 특히 심야 충전의 경우 낮 시간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보니 그만큼 그 시간대의 충전 수요가 높겠죠. 게다가 순수 전기차는 14시간까지는 주차가 가능합니다.즉 충전이 끝났다고 해서 자리를 바로 비워 줄 의무가 없는 겁니다. 이는 실제 수치로 드러납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대기한다고 하는 응답이 전체의 29.6%입니다. 국내 자가용 운전자들의 연평균 주행 거리가 1만 3,000km라면 월 평균 1,000km 내외를 달리게 됩니다. 승용 기준 전기차의 1회 충전 거리가 평균 350km라고 쳤을 때, 0%로 떨어졌을 때보다 약 20~30%에서 충전하는 분들이 많죠. 럼 월 4회 정도를 충전하게 되겠죠. 이 중 외부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때 월 1~2회 정도 대기를 겪는다면, 적어도 두세 번에 한 번 꼴(또는 최대 두 번에 한 번 꼴)로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 불편을 일상적으로 겪는 분들이 10명 중 3명(29.6%)에 달한다는 뜻이죠.
생각보다 잦은 충전기 결함
여기에는 또 한가지 연결된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생가고다 충전기의 상태에 대한 불만이었는데요. 특히 충전기 제조 부문에서 우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고장 예방과 정기 점검 강화(44.4%), 충전 시작과 종료 시 오류 감소 (40.3%), 케이블과 커넥터 사용성 개선(36.7%)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별도 개선 필요없다는 답은 4.9%에 불과했는데요. 즉 대기가 생기는 이ㅠ

이럴 때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불편한 전기차 나만 타게 욕해 달라’는 식의, 일종의 비아냥인데요. 승리감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냉정하게 생각해봤을 때 현재 인프라가 받아낼 수 있는 전기차 대수는 많아도 150만 대 정도 수준입니다. 그런데 전기 소모가 많은 SDV가 상용화되면 이 수치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대비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인프라 개선 속도에 비해 전기차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 조사에 드러납니다. 참고로 다음 조사에는 충전 시 배터리 잔량에 대한 질문지도 포함됐으면 좋겠습니다.
1회 충전 거리 여전히 중요, 디테일한 정책 요구
그러니 주행거리 불안도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전기차를 살 때 주행 거리를 가장 우선시합니다. 2025년에는 전기차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것이 가격이었다면 2026년에는 근소한 차이이지만 가격이라 대답한 응답자가 44.4%,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라 대답한 응답자가 46.8%입니다.

이것이 정책 요구 부문에서도 나타납니다. 2025년 조사에서는 공공 정책적으로 가장 해결됐으면 하는 부문으로 세 감면이나 구매보조금 확대 등에 대한 요구가 41.9%에 달했으나, 올해의 경우 생활권 인프라 확대가 58%를 넘었습니다. 그 다음이 충전 요금 완화, 구매보조금 완화 순입니다. 충전 사업자에 대해서도 충전소 추가 설치와 접근성 확대를 꼽았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전기차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량적인 부문에서 나타나지 않는 부분인데, 실제 전기차 유경험자들이 이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계기 등 조사 참여의 전제가 되는 전기차 경험 몰입도 같은 정성적인 부분도 생각해볼 만한 영역입니다.
한편 EV트렌드 코리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5개 제조사의 12개 모델을 전시해 실제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전기차 모델을 한자리에서 경험하게 하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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