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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공개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14시간 전
  • 4분 분량

'바이탈 테크' 디자인, 차체 강성 업그레이드 및 2.0리터 하이브리드 300h 추가

9월 1일, 렉서스가 준중형 프리미엄 SUV인 NX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 글로벌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과 동력 성능 개선, 엔진 라인업 추가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돌아왔습니다. 신형 NX는 2026년 말부터 글로벌 각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LEXUS 2nd gen Facelift
렉서스 NX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바이탈 테크 계승한 디자인 변화, 렉서스 신형 NX

 

렉서스의 NX는 2014년 렉서스 최초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SUV로 탄생한 이래, 기민한 주행 성능과 승차감 및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호평받아온 SUV입니다. 2023년에는 동력 성능을 강화하고, 기존 디자인의 매력을 계승하되 보다 대담한 이미지를 더한 2세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그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입니다.

 

30mm longer than MK1, Lexus NX 2nd FL.
30mm 길어진 전장의 신형 NX

휠베이스와 전폭, 전고는 그대로이나 전장이 30mm 길어진 4,690mm입니다. 페이스리프트에서 전장을 살짝 연장하는 것이 일본 브랜드들의 특징이죠. 외관 디자인에서는 기존 NX 2세대의 ‘바이탈 테크(Vital Tech)’ 테마를 계승해 스포티함을 살렸습니다. 헤드램프에서는 턴 시그널과 주간주행등(DRL)이 결합된 더블 라인을 구현했고, 리어에는 LEXUS 최초의 '더블 L 시그니처' 테일램프 및 발광 엠블럼을 적용했습니다. 외장에는 블랙 크롬 몰딩을 더했습니다. 어딘가 2010년대 중반 드레스업의 성향이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고객들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렉서스를 찾습니다. 신규 색상 'SONIC TELLUS', F SPORT 전용 'TITANIUM CARBIDE GRAY'를 포함한 총 9가지 외장 컬러가 추가됩니다.

 

렉서스가 페이스리프트에서 인테리어에 손을 과감하게 대는 경우는 드문데, NX 페이스리프트는 다릅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수평 배치해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투과형의 히든 스위치를 적용했는데 사실 조작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다시 물리 버튼으로 회귀하려고 하는데 렉서스는 그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사양에는 펀칭 메탈 스피커 그릴과 원형 앰비언트 라이트 링이 적용됐습니다. 인테리어는 화성의 모래언덕에서 영감을 얻은 'ABALOS', 선명한 'PROMINENCE(F SPORT 전용)' 등 총 5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색상은 일본 기준입니다.

 

 

개인화된 실내 경험 전달

 

Sensory Concierge
조명, 공조, 향 등을 통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센서리 컨시어지
NX F Sports
F 스포츠 특유의 실내

전에 없던 다양한 부가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조명, 사운드, 공조와 향까지 적극 활용한 개인화 기능은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센서리 컨시어지(Sensory Concierge)라 명명된 기능은 조명과 사운드 등을 활용해 3가지 테마 모드를 제공하는데요. ‘인스파이어(Inspire)’는 감각적인 비트로 고조되는 기분을, ‘래디언스(Radiance)’는 빛의 반사와 일렁임을 편안한 집중력을, ‘리바이탈라이즈(Revitalize)’는 자연 순환을 테마로 편안한 휴식을 지원합니다.

 

시그니처 향기는 다섯 가지로 따뜻한 우디 향인 ‘천광(天光, TENKO)’, 깊은 숲속의 스모키 그린인 ‘혜풍(恵風, KEIFU)’, 화이트 플로럴 계열인 ‘청양(青陽, SEIYO)’, 밤의 정적을 표현한 머스크 계열의 ‘반야(半夜, HANYA)’, 새벽의 상쾌함을 구현한 시트러스 계열인 ‘신명(晨明, SHINMEI)’로 구성됩니다. 해당 향은 글로브 박스 내 카트리지 장치(3개 동시 장착 가능)를 통해 송풍구로 나옵니다.

 

 

차체 강성 업그레이드 및 라이드 앤 핸들링 업그레이드

 

Increased chassis bottom rigidity through the application of crossmembers.
차체 하부의 강성을 강화한 부품들

렉서스를 비롯해 일본 브랜드들이 매력적인 것은 페이스리프트 단계에서 무리하게 차체를 잡아늘인다든지, 디자인과 마케팅에만 모든 공력을 쏟아넣는 것이 아니라 섀시 자체를 한 번 더 매만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NX는 하부의 가로 부재 추가 및 터널 융기부의 보강을 통해 하부 강성을 약 25%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서스펜션 타워 부품 일체화로 약 30%의 강성 향상을 이뤘습니다. 특히 섀시에서 엔진 마운트 쪽과 끝단의 강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섀시는 주행 시 직관적인 피드백과 운전의 재미, 안전을 구현합니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서스펜션 부품 역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극미저속 즉 초당 수 밀리미터 단위로 매우 부드럽게 천천히 움직이는 밸브를 적용 쇼크업소버를 새로이 채용해 차체 자세 유지 및 승차감을 개선했습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직경 축소(360mm) 및 가변 랙 기어(VGRS) 적용으로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조향 응답성도 다듬었습니다. 이를 통해 렉서스 브랜드다운 부드러운 승차감은 물론 해당 세그먼트에 어울리는 날렵한 운동 성능도 갖췄습니다.

 

 

파워트레인 업데이트, 한계를 탐험하다

 

New Hyrid System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형 NX는 ‘Discover Your Edge’ 즉 운전자가 자신의 한계를 탐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2세대에 초입에서 한 번 업그레이드됐던 파워트레인을 더욱 업그레이드했습니다.

 

PHEV 모델인 NX450h+는 배터리 출력이 8%, 용량이 30% 향상된 신규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대폭 연장했습니다. 또한 DC 급속 충전 지원을 지원하며 및 전동 충전 리드를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셀 배치 구조를 전후 방향에서 가로 방향으로 전환하여 차체 횡방향 강성을 강화하고 무게 중심도 낮췄습니다.

 

하이브리드 역시 신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에 따른 ECU 성능 향상으로, 더 정밀한 협조 제어가 가능해졌습니다. 트랜스액슬, 모터, PCU를 일체화한 소형화, 경량화, 저중심화 e-액슬(e-Axle)을 구현했으며, 인버터 파워 소자에 전력 손실이 적은 SiC(실리콘 카바이드)를 적용해 연비와 고출력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EV 주행 모드에서 엔진이 개입하는 HEV 모드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엔진 시동 진동을 대폭 저감했습니다. 엔진 블록 형상 변경 및 체결 강성 개선으로 불쾌한 소음·진동(NVH)은 대폭 저감했습니다. 반면 엔진 회전수 등 차량 상태 파악에 필요한 사운드는 운전자에게 명확히 전달하여 '차량과 대화하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속 시 배터리 전력을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엔진 회전수가 과도하게 치솟는 현상을 억제했고, 차량 속도 상승과 엔진 회전수 상승의 싱크로율을 높여, 가속 페달 조작에 대해 즉각적이고 선형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2.0리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인 300h가 새로이 추가됐습니다. 공차중량(1,690kg부터 시작)과 도심 주행 중심의 효율성을 강조한 모델로, NX에 대한 가격 장벽도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기량은 2.0L로 낮추었으나 신형 NX의 공통 핵심인 모터·인버터·트랜스액슬 일체형 e-Axle 구조와 SiC 인버터 등 차세대 하이브리드 고효율 시스템은 그대로 공유합니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 업그레이드

 

The ADAS updates may be minor, but they carry a deep underlying philosophy.
ADAS 시스템은 정말 소폭 업그레이드됐지만 그 안에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ADAS 시스템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도 소폭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은 감속과 에코 런 모드, 내비게이션 지도 데이터와 연동한 일시정지 표지판, T자 교차로, 회전교차로, 톨게이트, 급커브 사전 감속 지원합니다.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들은 이 영역에서 정말 보수적입니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선택합니다. 여기에 차선 변경 어시스트(LCA)의 조작성이 강화돼 장거리 운전의 편의를 더합니다.

 

긴급 제동 보조(PCS)는 교차로 대향차/진입 차량 감지 및 작동 속도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운전자 모니터링(졸음 감지), 고속도로 주행 중 이상 발생 시 갓길 정차 기능 지원 운전자 이상 대응 시스템, 측방 자전거/바이크 감지 BSM, 3D 투시형 파노라믹 뷰 모니터, 트레일러 토잉 시 차선 유지 및 사각지대 감지 등을 지원합니다.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한계(edge)

 

이번 렉서스의 ‘Discover Your Edge’는 사실 2025 재팬 모빌리티쇼 당시 렉서스가 내세웠던 ‘DISCOVER - 누구도 흉내 내지 않는다’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형 럭셔리 SUV LBX를 개발했던 엔도 쿠니히코(遠藤 邦彦)가 이번 NX 페이스리프트를 맡았는데, 그의 개발 철학을 담은 메시지에서도 이런 의미가 드러납니다.

 

“NX에 올라타 출발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세계와 가능성이 확장되는 짜릿한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라며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며 개발에 임했습니다. 심플하고 정갈한 콕핏, 전동화 기술로 진화한 스포티한 주행, 자유도 높은 충전, 기분에 따라 조명과 향을 선택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여러분의 최고의 파트너가 될 NX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분함을 지향했던 렉서스의 기존 가치관과 언뜻 대비되는, 화려하고 도전적인 수시 같지만 살펴보면 정말 렉서스다운 가치관입니다. 보통 마케팅에서 한계라는 말을 설정하면 그걸 ‘넘는다’라거나 ‘부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발견’하고 ‘확장’한다는 게 이 브랜드의 철학인 거죠. 나의 일상을 아주 조금 더 윤택하고 기분 좋게 하는 그 정도의 변화. 혁신을 외치고 급진적인 기술을 무리해서 넣는 브랜드와 그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견 퇴행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렉서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경계를 조금씩 확장해나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너도나도 외치는 혁신이 아니라, 나의 일상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 그런 것을 꿈꾸는 사람들의 브랜드가 렉서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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