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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더 기아 EV4, 진정한 전기 시대의 세단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2월 17일
  • 3분 분량

기아의 네번째 전기차, 타이거 페이스 장르에 맞게 구현

기아가 2025년 2월 말 스페인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될 기아의 네 번째 순수 전기차 더 기아 EV4(The Kia EV4)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E-GMP의 전륜 구동 버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EV4는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세단으로, 스타맵 시그니처, 타이거 페이스 기반의 디자인을 세단이라는 장르로 구현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The Kia EV4
더 기아 EV4 외장 디자인이 공개됐다

태생적인 디자인 약점 가진 전기차

진보한 솔루션 내놓은 기아

 

전기차는 기술과 성능의 혁신성으로 시대를 이끌고 있으나 태생적으로 디자인은 어정쩡했다. 엔진과 변속기, 구동축이 없는 구조는 거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내연기관 시대의 비율을 구현하는 데는 오히려 약점이 있었다. 엔진이 필요했던 공간을 최대한 줄이니 운전석이 앞으로 이동아며 차량의 비례감이 어정쩡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약점은 특히 세단에서 두드러졌다. SUV나 크로스오버야 차체 하부의 배터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장르적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 됐지만, 세단은 내연기관만큼 지상고나 차고를 낮추기 어려웠다. 바닥에 깔린 배터리 팩의 높이 때문에 시트와 차체 바닥면 높이 차이가 별로 없어 마치 낚시 의자에 앉아 있는 느낌이 되기 때문이다. 기존 내연기관 세단의 플랫폼을 활용한 파생형 전기차가 있기는 했지만 전기차 전용 차종에서의 세단은 테슬라의 모델 3, 메르세데스 EQ, 포르쉐와 아우디, 현대차 아이오닉 등 몇 브랜드 되지 않는다..

 

기아 EV4 세단

The Kia EV4 sedan
더 기아 EV4

이런 제약 조건에서도 기아는 브랜드 최초로 세단 모델인 더 기아 EV4의 외장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대 차량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을 가지면서도 최대한 차고를 낮춰 세단으로서의 디자인 정체성을갖추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라 불리느 등화류 디자인과 타이거 페이스로 명명된 전면 디자인 아키텍처가 세단이라는 특성에 맞게 자리잡았다. 이 디자인은 EV9, EV3를 통해 순차적으로 낮아지며 드디어 세단에 안착했다. 세단 특유의 상하폭과 전후 선의 흐름을 잘 살렸다. 그러면서 2006년 이후 기아 디자인의 핵심 DNA로 남아 있는 직선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해석해냈다.

 

 

박스 개념은 잊어라

이어지는 선과 공간

 

더 기아 EV4는 전기 시대의 세단으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만 그러면서도 내연기관 시대와의 숙명적 차별점을 보여준다. 일단 내연기관 시대 세단에 존재했던 박스 개념이 보이지 않는다. 보닛 후드 아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없기 때문에 굳이 앞이 길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비례상 뒷트렁크를 길게 뺴고 분절감을 주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더 기아 EV4는 측면에서 봤을 대 하나의 흐름을 갖고 있다.



The Kia EV4
더 기아 EV4 측면 디자인

하지만 리어가 자연스럽게 짧아지면서 운전석 공간이 비례상 앞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여기에 직경 19인치의 휠을 택해 측면에 역동성을 더했다. 패스트백 타입의 리어를 택하면서 2열 탑승공간과 트렁크 공간의 입체적인 경계는 희미해진 것으로 보인다. 즉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의 공간도 하나의 흐름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룹 전체로 보면 아이오닉 6가 전기 세단으로서의 포문은 먼저 열었다. 하지만 에어로다이내믹 접근법에서 독자적인 모습을 보인다. 세단보다는 SUV나 크로스오버에서 보이는 루프 스포일러를, 루프 후미 좌우에 배치했다. 비슷한 사례는 토요타의 BZ4X, 렉서스의 RZ450e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그 차들은 SUV였다.

 

실제 금형으로 구현될 모습 중 가장 기대되는 한편 검증해야 할 부분은 C 필러에서 좌우 리어 램프 쪽으로 난 굴곡면이다. 자연스럽게 후면을 날렵하게 보이도록 하는 한편 뒤쪽 휠 아치의 ㅣ볼륨감을 더욱 두툼하게 보이도록 한다. 닛산 리프의 디자인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좀 더 세단의 가치를 지향한 진보적 접근법이다. 이대로만 구현된다면 무척 색시한 후측면 실루엣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e Kia EV4
더 기아 EV4

요즘은 디자인에 대해 디자이너 한 명의 영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지만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거쳐 온 이력이 생각난다. 기아에 오기 전 그의 마지막 행보는 인피니티였다. 물론 디자인 자체는 해당 팀의 결과물이겠지만 일정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인 그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EV4는, 기아의 디자인이 전기차의 시대에도 장르마다 어울리는 변용을 포괄하는 하나의 패밀리룩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의미 있다. 이는 그룹 내에서, 차마다 다른 디자인을 갖는 현대차와 비교된다.

 

아직 제원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19인치 휠의 사이즈가 이렇게 큰 비율로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휠베이스가 2,680mm 즉 EV3 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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