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wind]6월 2주차
- 한명륜 기자

- 2시간 전
- 4분 분량
가치를 향한 질주
기업 운영의 목적은 이윤의 창출이지만 가치를 만드는 목표입니다. 기업이 무엇을 지향하며 사람들이 그 지향점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 그래서 그 기업을 떠나지 않게 해야 그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위클리 리와인드(Weekly Rewind) 6월 2주차는 가치의 이야기가 보이는 사례들의 모음입니다.

weekly rewind
양산차 기반이 아닌 GT 규정 기반의 프로젝트
제네시스 마그마 GT 컨셉트
제네시스는 신생팀이 겪는 온갖 불리한 규정 속에서도 올해 내구레이스에서 신예답지 않은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초고성능 럭셔리카 관계자들에게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중입니다. 이 영역은 많은 비용이 들고 시장의 절대 크기는 작다고 여겨지지만, 그만큼 브랜드의 부가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줍니다.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출발했지만 현대차그룹이 이 영역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제네시스는 이번 서킷 드 사르트 현장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오직 성능만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마그마 GT3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양산차 기반이 아닌 GT3 카테고리의 기술 규정을 철저히 분석해 제로베이스에서 개발된 이 모델은 향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나아갈 고성능 모터스포츠의 이정표이자 향후 10년의 글로벌 비전을 담은 핵심 마일스톤입니다.

특히 제네시스는 단순히 쇼카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 중인 LMDh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GMR-001'을 통해 최상위 카테고리인 '하이퍼카 클래스(Hypercar Class)'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글로벌 레이싱 무대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라 불리는 르망 24시 데뷔는 제네시스가 가진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한까지 시험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고성능 기술력을 차세대 양산차에 고스란히 이식하겠다는 영리한 헤리티지 구축 전략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측은, 트랙 위에서 증명해 낼 기술적 신뢰성이, 럭셔리 고성능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완전히 바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프로드의 한계를 뛰어넘다
두카티, 첫 모던 엔듀로 데스모 450 EDS 출시
이탈리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모던 엔듀로 모터사이클인 ‘데스모450 EDS(Desmo450 EDS)’를 전격 출시하며 오프로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면과 가혹한 환경 속에서 라이더의 지구력과 컨트롤 능력을 극한으로 요구하는 엔듀로 장르의 특성에 맞춰, 두카티는 다수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전설적인 라이더 앙투안 메오(Antoine Meo)와 함께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 레이서에게는 폭발적인 성능을, 아마추어 라이더에게는 편안하고 직관적인 조종성을 선사하는 완벽한 밸런스를 구현해 냈습니다.

데스모450 EDS는 엔듀로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두카티의 상징적인 ‘데스모드로믹(Desmodromic) 밸브 시스템’이 적용된 449.6cc 단기통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레이싱 키트 장착 시 최고출력 54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오프로드 장르 최초로 신형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과 알루미늄 트윈스파 프레임, 쇼와(Showa) 풀 어저스터블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룹니다. 공도 주행이 불가능한 순수 레이싱 머신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오는 7월부터 유럽 일부 딜러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판매될 예정이며, 아크라포빅 티타늄 머플러 등 하이 퍼포먼스 카탈로그 옵션도 함께 운영됩니다.
우루스의 조상,
람보르기니 LM002 탄생 40주년 기념
2010년대 중후반 등장한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의 SUV들 중 가장 성공한 차는 단연 람보르기니의 우루스입니다. 전통과 명분 앞에 머뭇거리던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람보르기니는 폭스바겐그룹의 안정적인 생산 라인이 버티고 있었죠. 게다라 람보르기니는 애초에 트랙터를 만드는 회사였던 만큼 터프한 머신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루스는 훌륭한 조상을 뒀습니다. 바로 LM002입니다. 1986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LM002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군용 실험적 프로젝트 ‘치타’와 ‘LM001’의 유산을 이어받아 완성되었습니다. 산타가타 볼로냐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DNA와 거친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해 자동차 역사에 ‘고성능 오프로더’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LM002는 당대 최고의 슈퍼카였던 카운타크(Countach)의 강력한 V12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을 발휘했으며, 거친 노면을 압도하는 대담한 각진 외관 디자인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LM002는 오늘날 람보르기니 비전의 뿌리이자 시대를 훨씬 앞서간 혁신의 상징"이라며, "이 모델의 대담한 디자인 요소와 제품 철학은 현재의 우루스 패밀리 전반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0년 전 이 정통 오프로더가 보여준 파격과 진정성은 오늘날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서울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Best Korea Brands 2026’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순위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해 국내 Top 50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31조 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습니다. 이번 발표의 최상위권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네이버 순으로 형성되었으며, 이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가 전체 총액의 무려 74.2%를 차지해 거대 기업들의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올해 컨퍼런스는 ‘Steel Heart? Still Heart’라는 주제 아래, 생성형 AI의 확산 속에서 브랜드가 가져야 할 생존 전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인터브랜드는 AI 전환 속도에 따라 산업별 ‘브랜드 격차’가 극명하게 가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단순히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의 규칙을 바꿀 ‘대담한 도전(Iconic Moves)’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SK하이닉스와 CJ올리브영, 두산에너빌리티가 탁월한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원과 크래프톤이 Top 50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하며 다변화된 대한민국 비즈니스의 지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일레, 2026 애프터마켓 트렌드 발표
전동화를 통한 새로운 기회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마일레(MEYLE)가 전 세계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지각변동을 분석한 ‘2026 애프터마켓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운행 차량 대수가 2033년 18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 보유 기간의 장기화(고령화)와 친환경 전동화 흐름이 맞물리며 애프터마켓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과거의 무조건적인 순정 부품 선호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애프터 브랜드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전동화 시대로의 진입은 사설 정비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전기차 유저들이 공식 서비스센터의 높은 수리비 부담을 피하기 시작하면서, 일반 수리 기준 사설 정비소에 대한 신뢰도는 2025년 기준 70%까지 증가했습니다. 한국 시장 역시 보증기간 만료 전기차가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애프터마켓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초기 시장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부품 유통과 수입차 전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일레는 지난해 5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향후 ADAS 카메라 보정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고도화된 디지털 정비 역량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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