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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Rewind] 4월 4주차, Auto China 2026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5시간 전
  • 4분 분량

오토 차이나 2026

2026년 4월 4주차 위클리 리와인드(Weekly Rewind)는 오토 차이나 2026(Auto China 2026) 소식을 다룹니다. 201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은 크기는 크지만 한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기준과는 조금 다른 그들만의 특성이 있어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내에 들어오는 주요 브랜드의 차들도 중국의 사양이나 가치관의 연장선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가운 일은 아니며 이로 인해 이미지가 망가진 브랜드도 많지만, 어찌 됐든 상황은 정확히 읽을 필요가 있어 간략히나마 정리해보았습니다.

 

Zeekr at Auto China 2026
오토 차이나 2026의 지커 부스

Weekly auto china 2026


브랜드의 미래를 중국에 맡기다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화된 벤츠에 대한 2음절의 멸칭이 등장하기 전에도, 이미 S 클래스와 마이바흐의 최대 고객은 중국이었습니다. 시장의 자유 관점에서 봐도 가장 큰 손의 가치를 따르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견고한 전통과 흔들리지 않은 그들만의 미의식을 가치로 삼던 브랜드가 ‘굴복’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Mercedes Benz at Auto China 2026
오토 차이나 2026의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

이번 오토 차이나에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모터쇼에는 빠지지 않는 롱휠베이스 모델이 새로 등장했는데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GLC L, 올 일렉트릭 CLA 260 L이 그것입니다. 특히 GLC의 휠베이스는 무려 3,027mm에 달합니다. 표준 휠베이스 모델보다 55mm 더 길고 이는 S 클래스의 노멀 휠베이스 모델보다도 긴 수치입니다. 세그먼트 개념이 의미가 없죠. 여기에  V12 엔진을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가 공개됐습니다.

 

Mercedes Benz GLC L at Auto China 2026
휠베이스 3,027mm의 GLC L

물론 중국의 첨단 기술은 독일이 뒤처진 부분이 맞습니다. 중국 팀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인간-차량 상호작용 영역에서는 AI 대형 모델과 고도로 인간화된 음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틀벤츠" 가상 비서 이미지가 추가되어 중국어, 영어는 물론 광둥어와 쓰촨어 방언까지 지원합니다. 거대 언어모델의 경험을 한 단게 업그레이드한 성과죠. 이건 메르세데스 벤츠가 오히려 기술적 경험을 축적한 일입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유럽 브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브랜드의 전통이나 가치를 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사명과 엠블럼만 남겨 두고 모두 그들 식으로 맞추라는 식입니다. 여기에 브랜드의 140년 역사와 향후 미래를 맡겨야 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습이 다소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5년 만에 오토 차이나 복귀한 푸조

2종의 컨셉트카 공개

 

푸조는 지난 2021년 상하이 모터쇼 이후 중국 시장 내 판매 부진 및 팬데믹 영향, 스텔란티스 그룹의 구조 조정 등을 이유로, 한동안 중국 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토 차이나 2026은 5년만의 복귀전입니다. 사실 구 PSA 그룹은 중국 시장과 밀접한 인연을 갖고 있었고, 시트로엥의 경우 중국에서 인기를 누린 모델이 다시 유럽버전으로 출시되는 등, 제품의 가치 면에서도 통하는 면이 많았습니다.

 

Peugeot Concept 6(L), Concept 8(R)
푸조 컨셉트 6(좌), 컨셉트 8(우)

이번 복귀의 핵심 포인트는 오랜 파트너인 둥펑과의 파트너십 강화, 중국의 수출 기지화 그리고 2종의 신규 컨셉트카 공개에 있습니다. 특히 2종의 컨셉트카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소개합니다. 컨셉트 6는 세단 및 슈팅브레이크, 컨셉트 8은 그간 브랜드에 없던 대형 SUV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푸조 컨셉트 6(Peugeot Concept 6)는 단의 우아함과 슈팅 브레이크의 역동성을 결합한 ‘펠린’ 실루엣은 푸조의 오랜 그랜드 투어러 에스테이트 헤리티지를 계승합니다. 사실 유럽 시장에서도 왜건, 에스테이트의 인기는 줄어들고 있으나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레저 지향 그리고 니오(Nio)의 투어링 모델인 ET5, 지커(Zeekr)의 고급 에스테이트 001 등이 인기를 끌면서 왜건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과 운동성 면에서 푸조는 왜건에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인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미래 수요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컨셉트 8(Peugeot Concept 8)은 푸조 대형 SUV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SUV 중 가장 큰 차라고 해봐야 휠베이스 2,900mm의 DS N°8이 다였는데요. 구체적인 사이즈가 나오진 않았으나 최소 그 정도의 크기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순수하고 본질적인 디자인은 효율성과 공기역학적 성능을 암시하며, 세련되면서도 강력한 자태는 직관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약속한다는 것이 푸조의 메시지입니다.

 

해당 차량들은 둥펑(Dongfeng)과의 협업을 통해 우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우한은 원래 팬데믹 전에 중국의 글로벌 합작 모빌리티 법인의 중심이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푸조는 이곳을 글로벌 수출 차량의 생산 기지로 브랜드를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리자동차그룹,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과 지커의 최고 라인업 공개

 

지리자동차그룹은 이번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중국 최초의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인 ‘EVA 캡(EVA Cab)’을 공개하며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EVA 캡은 넓은 실내 공간과 전동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디자인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양자 수준 AI 아키텍처와 레벨 4급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미래 이동 경험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그룹은 2027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5년간 구축해 온 ‘싱루이 AI 거대 모델’ 등 풀도메인 AI 생태계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지능화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Geely
지리자동차가 소개한 지능형 하이브리드
Geely Robo Taxi Eva Cab at Auto China 2026
지리자동차 로보택시

럭셔리 브랜드 지커(Zeekr)는 부분변경을 거친 MPV ‘신형 009’에 7인승 버전을 추가하는 한편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인 8X와 9X를 선보이며 강력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지커 8X는 1,400ps의 최고 출력과 제로백 2.96초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함께 전시된 링크앤코(Lynk & Co) 역시 브랜드 10주년 기념 ‘GT 콘셉트’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 세단 ‘10’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그룹의 기술적 고점을 증명했습니다.

 

Zeekr MPV 009
지커의 새로운 럭셔리 MPV 009

무엇보다 지커는 이번 행사에서 연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글로벌 R&D 역량이 집약된 지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프리미엄 시장과는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한국에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공법 택한 현대차

‘아이오닉 V’ 세계 최초 공개하며 중국 전동화 시장 본격 공략

 

세계적으로 그 위상이 크게 올라간 현대차이지만 자국 브랜드를 위한 온갖 차별적 혜택으로 성벽을 쌓은 중국은 어려운 시장입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전략형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V(IONIQ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전동화 전략의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디 오리진’을 적용해 강렬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현지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 전용 플랫폼과 CATL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합니다. 특히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과 27인치 4K 디스플레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스마트 AI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해 중국 고객의 까다로운 디지털 입맛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Hyundai Ioniq V
현대차 아이오닉 V

이와 함께 현대차는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이라는 기치 아래 중국 시장 부활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공격적인 제품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80억 위안(약 1조 5,500억 원)을 투자해 현지 혁신 생태계를 활용한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총 20종의 신규 모델을 투입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모멘타(Momenta)와 협업한 고도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도입하고, EV 전담 서비스 프로그램과 ‘원 프라이스’ 정책 등 서비스 전반의 혁신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yundai Elexio at Auto China 2026, World Cup Wrapped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월드컵 랩핑 일렉시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 외에도 비너스·어스 콘셉트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9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신차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허브로 재정의하며, 현지의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과 혁신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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