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치열했던 중국 GP, 키미 안토넬리 생애 첫 승
- 한명륜 기자

- 3월 16일
- 3분 분량
메르세데스 2연속 1-2 피니쉬, 페라리도 쾌조 이어가…막스 페르스타펜 리타이어
메르세데스 AMG 팀의 파워트레인의 파워 유닛에 뭔가가 있다는 의심이 들 만합니다. 그만큼 시즌 초반부터 퍼포먼스가 압도적입니다. 전략까지 탄탄한 가운데 신성 키미 안토넬리가 F1 GP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폴 투 윈입니다. 루이스 해밀턴도 오랜만에 포디움 피니쉬를 이루는 등 페라리도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각 팀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막스 페르스타펜은 리타이어했습니다.

키미 안토넬리 F1 GP 첫 승을 폴 투 윈으로
조지 러셀도 2위, 메르세데스 앞서나간다
토요일, 자신의 우상 루이스 해밀턴(#44)의 축하를 받으며 최연소 폴 포지션 기록(19세 202일, 기존 제바스티안 페텔 21세 72일)을 세운 키미 안토넬리(#12)는 결국 일요일 결승에서 제대로 일을 냈습니다. 가능성과 실력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인정받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이 오랜만에 선두로 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키미는 두 번째 랩이 끝나기 전에 다시 리드를 잡았으며,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결과는 힘든 과정 덕분에 더 빛났습니다. 10랩에 애스턴 마틴의 랜스 스트롤이(#18)의 차량이 멈춰서면서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동됐는데,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던 키미로서는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조지 러셀(#63)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페라리의 추격은 집요했는데 오랜만에 명문 팀들 간의 추격전이 벌어져 클래식 F1 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사실 상위권 선수들의 타이어 전략은 동일했습니다. 우승자인 안토넬리부터 6위를 기록한 피에르 가슬리(알핀, #10)까지 모두 10랩까지 미디움, 이후 남은 랩을 하드 컴파운드로 달렸습니다. 즉 동일한 조건에서 메르세데스 듀오의 기량과 전략이 모두 앞선 것이죠.

팀의 수장 토토 볼프와 2위를 기록한 동료 조지 러셀 모두 키미의 이러한 성과에 대해 아낌 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볼프는 “많은 사람들이 키미가 너무 이르다며, 필요한 침착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지만, 키미는 그들의 예상을 모두 뒤집었다”라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팀의 젊은 우승자를 칭찬했습니다. 러셀은 “진심으로 그의 첫 F1 우승을 축하하며, 그와 함께 시상대에 오를 수 있어 기뻤다”라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가장 강력한 팀임이 분명하다”라며 시즌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와중에 페라리 듀오는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44)이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랐고 샤를 르클레르(#16)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레드불의 한계
막스 페르스타펜 “배울 점이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혀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4회 연속 월드 챔피언을 지낸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펜(#3)입니다. 그는 10랩을 남겨 두고, 출발 그리드인 6위를 지키다가 도저히 운행이 불가하다며 리타이어했습니다. 배터리 관리 위주의 레이스 정책에 시종일관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는데요. 그러나 그와 별개로 팀이 새로운 규정에 맞춘 세팅을 원활하게 해내지 못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다만 막스는 이제 관록도 있다 보니 과하게 화를 내기보다는 ‘엔진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라는 입장입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도 레드불의 차량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규정을 비판하는 막스 페르스타펜을 지적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막스가 차량 세팅으로 인해 고전한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죠.
다만 그의 드라이빙 능력 자체가 퇴보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는 무려 개막 당시 20그리드에서 출발해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계속 6위권을 지키고 있다가 차의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다만 이번 시즌의 규정 자체는 막스처럼 늦고 깊은 제동과 순간 판단 등 섀시 성향으로 싸우는 스타일에는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내구레이스 출전도 정해져 있어 그가 정말로 F1에서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리버 베어먼, 아이작 하자르
신예들의 선전
이번 중국 그랑프리는 전체적으로 젊은 드라이버들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페라리의 미래로 불리는 TGR HAAS F1의 올리버 베어먼(#87)이 5위를 기록했고 레이싱 불스의 리암 로슨(#30)이 7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레드불의 아이작 하자르(#6)가 8위를 기록해 리타이어한 막스를 대신해 팀에 소중한 포인트를 안겼습니다. 알핀의 프랑코 콜라핀토(#43)도 10위로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해, 가슬리와 함께 11포인트를 합작해냈습니다.



다만 돌아온 노장들은 다소 부진했는데요. 최강 세컨 드라이버의 모임으로 주목받은 캐딜락의 발테리 보타스(#77)와 헤르히오 페레스(#11)는 각가 13위와 15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니코 휠켄베르크는 11위로 아쉽게 포인트를 놓쳤네요.
한편 지난 시즌 우승팀인 맥라렌 듀오가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 드라이버 챔피언이기도 했던 랜도 노리스는 지난 경기는 5위로 마무리했으나 이번에는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2경기 연속 리타이어입니다.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 맥라렌은 파워 유닛 규정 변경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러한 결과가 조금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겨우 이제 두 경기를 진행했을 뿐입니다. 2026 F1이 흥미로울 이유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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