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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전기차가 '게이카'라고? 국내 출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1일 전
  • 4분 분량

공차중량 4.2톤, 1회 충전 739km, 2억 7,757만 원

11월 19일, 캐딜락코리아가 플래그십 SUV의 순수 전동화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20일부터 시판에 들어갑니다. 가격 2억 7,757만 원으로 205kWh 용량의 배터리, 국내 최초 핸즈프리 ADAS인 슈퍼크루즈 적용 등 화젯거리가 많은 차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전체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시장 전체를 다시 견인할 ‘대장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차입니다. 국내에는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2억 7,757만 원(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입니다.

 

Cadillac Escalade IQ
11월 19일 국내 공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최신 얼티엄 아키텍처 기반 퍼포먼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750ps

 

 

알려진 대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 플랫폼 제작을 위한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를 설립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왔습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20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외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최신 플랫폼입니다.

 

Cadillac Escalade IQ
왼쪽부터 GM 한국사업장 사장 헥터 비자레알,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 존 로스,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 책임자 윤명옥 전무

전후륜 듀얼 모터 방식의 상시 4륜 구동으로, 각 모터는 260kW(354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합산 최고 출력은 750ps, 합산 최대 토크는 108.5kg∙m에 달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의 시간은 북미 기준으로 약 4.5초에서 4.7초 사이라고 하는데 한국 기준인 100km/h로 환산하면 4.9초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두 개의 모터는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며, 여기에 1/1000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Magnetic Ride Control 4.0),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Air Ride Adaptive Suspension)이 더해져 최적의 운동 성능과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합니다.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의 경우 주행 중에도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여기에 4륜 조향 시스템이 새로이 적용됐습니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최대 10º까지 뒷바퀴가 움직여 좁은 도로에서 최소의 회전 반경을 구현하고,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움직여 차선 변경 시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레인센터링은 잊어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슈퍼 크루즈

 

에스컬레이드 IQ에는 국내에 선보이는 캐딜락 차량 최초로 핸즈 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적용됩니다. 현재 국내 약 2만 3천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Eyes On)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합니다.

 

사실 캐딜락을 포함한 GM 차량들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시스템은 있었지만 차량의 중앙을 유지하게 하는 레인 센터링(lane centering)이 없었고, 신차 출시나 리뷰에서 항상 지적되곤 했었죠. GM의 논리는 슈퍼크루즈가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과도적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슈퍼크루즈도 아직 보조 기능입니다. 운전 중 피로를 덜어주는 안전 기능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겁니다.

 

 

공차중량 4.2톤, 전기 먹는 하마

3.1km/kWh 효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에스컬레이드 ESV와 비슷한 사이즈인데, 전장은 5,715mm로 ESV보다 약간 짧고 휠베이스는 3,460mm로 약간 더 깁니다. 무려 205kWh의 배터리가 들어가다 보니 공차 중량이 4,120kg이나 됩니다. 에스컬레이드 ESV가 2,940kg인데 1톤 이상 무겁습니다. 전고도 1,935mm에 달하며 전폭은 2,055mm입니다.

 

Cadillac Escalade IQ
205kWh의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에스컬레이드 IQ.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739km이나 효율이 3.1km/kWh 수준으로 5등급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739km입니다. 에스컬레이드는 전기 시대에 와서도 에너지 효율은 5등급입니다. 오히려 그것이 명예죠. 연비 따위나 신경쓰는 사람들과는 애초에 인연이 없는 차입니다. 기꺼이 전기 먹는 하마라는 명성을 받아들입니다. 1kWh 당 주행 가능 거리는 3.1km(도심 3.2, 고속 2.9)입니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 덕분에 350kW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10분 충전만으로도 188km 주행이 가능합니다.

 

큰 만큼 공간은 확실합니다. 전편 프렁크 사이즈만 345리터로 어지간한 해치백 트렁크 사이즈에 달합니다. 넓은 실내폭에 어울리게 대시보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필라 투 필라(pillar-to-pillar)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1열과 2열을 가로 지르는 파노라마 고정식 글라스 루프(Full-Glass Roof)가 개방감을 더합니다.

 

Cadillac Escalade IQ Interior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인테리어

현대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팅 캔틸레버(무팔보)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미로 시각적 여유를 선사하며, 하단의 콘솔 내장형 냉장고는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서 각각 열 수 있는 이중 도어 구조를 적용해 사용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활용 원사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3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은 강력하면서도 정제된 음향을 들려줍니다. 한국에 출시되는 캐딜락의 전기차 중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합니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ctive Noise Cancellation)과 전기차 사운드 향상(Electric Vehicle Sound Enhancement) 기술이 결합된 ‘통합 소음 관리 시스템’도 적용됐습니다. 차량 각 모서리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 페달 위치, 차량 속도, 토크, 운전 모드, 실내 마이크 등의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불필요한 소음을 상쇄하거나 마스킹하고, 주행 상황에 따른 사운드를 오디오 스피커로 구현합니다.

 

 

북미 모터트렌드

2026년 올해의 차(SUV of the Year)

 

캐딜락은 지난달 27일부터 에스컬레이드 IQ의 국내 사전 구매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올해 한정 공급되는 차량이 이미 전량 예약 마감되어 20일 정식 계약과 출고 개시 동시에 완판이 예상된다고 캐딜락 측은 전했는데요. 내연기관도 그렇지만 일단 들어오면 팔리는 것이 에스컬레이드일 정도로 고객층이 탄탄합니다. 북미 <모터트렌드(Motortrend)> 올해의 차(SUV of the Year)에도 선정될 만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죠.

 

Cadillac Escalade IQ
북미 모터트렌드 2026 올해의 차에 꼽힌 에스컬레이드 IQ

전기차이지만 1998년 이후 이어진 내연기관의 헤리티지 디자인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브랜드 IQ 패밀리의 맏형이자, 에스컬레이드의 감각을 살린 수직형 헤드램프와 새롭게 디자인된 블레이드형 테일램프, 24인치 알로이 휠의 주는 웅장한 감각도 압도적이죠. 외장 색상은 블랙 레이븐, 화이트 샌드스톤, 블랙 체리 틴트코트, 루나 메탈릭, 바이블런트 화이트 트리코트, 딥 스페이스 메탈릭 등 6가지로 구성되며, 블랙 컬러를 제외한 모델에는 투톤 블랙 루프가 기본 적용됩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전기차 시장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협업한 공장도 내년 1월부터 오하이오, 테네시의 공장에서 3,300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입니다.

 

다른 제조사들은 이러한 위기를 2만 달러대 보급형 전기차의 출시로 타파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드 보유 브랜드인 캐딜락은 확실히 보법이 다릅니다. 에스컬레이드 IQ의 육중한 발소리가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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