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트라이세라 프로토, 사운드로 완성한 새로운 주행 감각
- 한명륜 기자

- 59분 전
- 2분 분량
야마하 모터, ‘재팬 모빌리티 쇼 2025’에서 사운드 디자인 공개
야마하 모터는 오는 10월 31일 공식 개막하는 재팬 모빌리티 쇼 2025에서 ‘Feel. Move.’를 주제로 야마하 트라이세라 외 총 16종의 모델을 선보입니다. 이 가운데 여섯 종은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며, 전동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토타입이 포함됩니다.

그중에서도 전시의 중심에는 세 바퀴 조향 시스템을 탑재한 전동 오토사이클, 트라이세라 프로토(TRICERA proto)가 자리합니다. 야마하는 이 모델을 통해 단순한 주행 성능을 넘어, 사운드가 이끌어내는 몰입감과 감성적 주행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TRICERA 프로토는 전·후륜 조향 시스템을 통해 독특한 코너링 감각을 구현하는 실차형 프로토타입입니다. 여기에 탑재된 야마하 독자 사운드 제어 장치 αlive AD는 운전자의 감정을 증폭시키며, 조작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줍니다.
이번 모델의 사운드 개발은 야마하 사운드 디자인팀의 다나카 스미토(TANAKA Sumito)와 하시모토 히카루(HASHIMOTO Hikaru)가 담당했습니다. 다나카는 주행 사운드를, 하시모토는 시동음 및 기능음(UI/UX 사운드)을 맡았습니다.
두 엔지니어는 “TRICERA가 전달해야 할 감정적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방향지시등 소리까지 모든 사운드를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다나카는 “모델의 콘셉트를 완전히 해석한 뒤, 감각적으로 어울리는 사운드 소스를 선별하고 세밀하게 조율하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엔진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속과 주행, 감속 전 구간에서 운전자의 심리를 고조시키는 ‘정서적 주행음’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하시모토는 시동음, 경고음, 알림음 등 기능음을 설계하며 청각 인지와 심리 효과를 연구하는 사운드인지학(psychoacoustics)의 관점을 적용했습니다. 그는 “왜 이 상황에서는 이런 소리여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조화로운 조작감’을 추구했습니다.
두 엔지니어는 한목소리로 합니다.
“야마하는 음악과 사운드로 정체성을 구축해 온 브랜드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모빌리티와 사운드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진지하게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소리가 열어주는 상상의 주행
야마하 모터 부스는 이번에도 야마하 주식회사와 협력하여 3D 음향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악기처럼 설계된 부스 중앙에는 TRICERA 프로토가 전시됩니다. 이 차량은 단순한 프로토타입을 넘어, ‘소리로 주행을 상상하게 만드는 조형물’로 자리합니다. 시동음을 듣는 순간, 관람객의 마음은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