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대적 전동화 단행한 CLA 및 GLC 출시

CLA 5,290만 원·GLC 9,000만 원부터…배터리는 CATL 장착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10월 19일 '디 올 뉴 CLA'와 '디 올 뉴 일렉트릭 GLC'를 출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CLA는 전기차 5개 트림과 48V MHEV 2개 트림으로, 일렉트릭 GLC는 2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전동화 모델 전량에 중국 CATL 배터리가 적용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GLC

디자인과 공간성은 장점, 퍼포먼스와 효율은 글쎄…디 올 뉴 일렉트릭 CLA
원래 CLA 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엔트리 레벨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IAA에서 컨셉트카를 선보인 후 2025년 3월에 글로벌 출시된 CLA는 체급을 살짝 키워 돌아왔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MHEV의 제원상 수치는 전장 4,735mm, 휠베이스2,790mm, 전폭 1,855mm, 전고 1,465~1,470mm로 동일합니다. 디자인 자체가 거의 컨셉트카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최근 다소 과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삼각별 중심의 디자인도 이 차에서는 스포티하게 어울립니다. 전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양산 모델 최초로 패널 전체에 142개 개별 애니메이션 LED 기반의 일루미네이티드 패널이 적용됐습니다.

모듈형 아키텍처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모델입니다. 배터리 용량과 동력계 사양에 따라 85kWh NCM 배터리를 얹고 최고 출력 200kW(272ps, 5,750~10,000rpm)를 발휘하는 CLA 250+ 일렉트릭, 58kWh LFP 배터리와 최고 출력 165kW(224ps, 5,000~7,900rpm) 사양의 CLA 200 일렉트릭으로 나뉩니다. CLA 250+ 일렉트릭은 AMG 라인 전용 범퍼와 프런트 에이프런, 사이드 패널, AMG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한 AMG 라인 론치 에디션과 일반 250+ 일렉트릭으로 구분됩니다. 200 일렉트릭 역시 AMG 라인 론치 에디션이 적용되며, 어드밴스드와 에센셜을 포함해 총 3개 트림으로 구성됩니다.
최대 토크는 두 모델 모두 34.2kgf·m로 동일하나, 발휘 구간이 250+는 0~5,635rpm, 200은 0~4,500rpm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250+가 6.7초, 200이 7.5초이며, 최고 속력은 210km/h 수준입니다. 특히 200 모델의 경우 1.5리터(1,499cc) 내연기관 기반 MHEV 모델보다도 가속이 더딥니다. 참고로 내연기관 CLA는 전륜구동, 일렉트릭 CLA는 후륜 싱글 모터 방식이며, 국내 미출시 모델로는 사륜구동인 350 4MATIC도 있습니다.
주행 거리도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250+의 경우 474km, 200의 경우 342km에 불과합니다. 단순 환산 수치로는 1kWh 당 250+는 5.6km, 200은 5.9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제 인증 전기 효율은 250+가 4.7km/kWh, 200이 5.1km/kWh로 200만 전기 효율 1등급에 턱걸이했습니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250+는 최대 전력 320kW, 200은 200kW의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10~80% 충전 시간은 각각 22분, 20분이 소요됩니다.
250+ 일렉트릭이 6,370만 원, 250+ AMG 라인 론치에디션이 6,770만 원, 200 에센셜이 5,290만 원, 200 어드밴스드가 5,580만 원, 200 AMG 라인 론치 에디션이 5,89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매력적이라 보기 어려운 사양입니다.

장점은 안전성입니다. 2025년 유로 NCAP(신차 안전도 검사)에서 별 5개를 받으며 당해 전 차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특히 보행자 보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2026년 1월, 유럽 올해의 차에도 선정되며 존재감을 입증한 모델입니다. 약점이 뚜렷함에도, 9월부터 시작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LA의 사전 계약 대수는 1,000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CLA 자체가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모델인데다, 가격 자체로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이러한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8V 시스템 기반의 내연기관 모델은 이미 10월 1일부터 시판 중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편의 사양을 적용한 GLC
GLC 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국 시장 시판 SUV 중 가장 인기 높은 모델로 자리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전 계약 물량도 2,500대에 달합니다. 약점이 뚜렷한 CLA와 달리 GLC는 강점이 많습니다. 휠베이스가 2,970mm에 달하는데 이는 기존 내연기관 기준 GLE(2,995mm)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전장도 4,860mm로 역시 GLE와 비슷합니다.

플랫폼은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입니다. GLC가 이 플랫폼의 첫 차입니다. 배터리는 85kWh NCM이며 역시 CATL 제품입니다. 최고 출력은 421ps(310kW, 360-1,450rpm)이며 최대 토크가 81.6kgf∙m(0~360rpm)로 동력 성능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0→100km/h 도달 시간은 4.7초이며 최고 속력은 210km/h초입니다.
트림은 GLC 300 4매틱 일렉트릭 AMG 라인과 AMG 라인+ 두 가지로 우선 출시되며 각각 9,000만 원, 9,480만 원입니다. 2027년 상반기에는 400 4매틱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400 4매틱은 94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며 최고 출력은 360kW(489ps)이며 최대 토크는 300 4매틱과 동일합니다. 역시 800V 아키텍처가 적용되며 320kW 급속 충전 시 10~80% 충전 시간 22분입니다.
두 모델 모두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MB.DRIVE 어시스트가 적용됩니다. SAE(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 2 사양으로, 주행 중 차간 거리 유지 및 방향 지시등 점등 시 차로 변경 지원 등의 기능이 적용됩니다. 또한 차량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시각 및 청각 신호로 알려 주는 파크트로닉이 기본 적용되며 좁은 길이나 막다른 공간에 진입했을 때 직전에 주행한 경로를 기억하고, 해당 경로를 따라 자동으로 후진하도록 지원하는 후진 매뉴버링 기능도 적용됩니다.

차량 운영 체제 MB.OS는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차체 및 편의 기능, 주행 및 충전 등 차량의 주요 영역을 통합 제어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국내 고객을 위한 티맵 오토(TMAP AUTO) 내비게이션과 ‘Live TV+’,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LA와 GLC 모두 출시 후부터 현재까지, 유럽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CLA는 물량이 부족할 정도이며 GLC의 경우는 이미 2027년까지의 주문 물량이 넘어가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메르세데스 벤츠에는 오랜만에 단비 같은 모델입니다. 다만 사회, 경제 전반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상황인만큼, 이를 무마할 만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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