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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로만 설명할 수 없는 가치, 올 뉴 링컨 네비게이터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2일 전
  • 3분 분량

5세대 모델로 귀환, 블랙 레이블 단일 트림 1억 6,150만 원

과거 익스페디션을 시승할 때, 마을버스 기사님이 흠칫 놀라며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상용차가 아니고서야 자신과 눈높이가 비슷한 차량의 운전자는 드물 테니까요. 그 익스페디션의 형제 차량이기도 한 링컨의 네비게이터가 5세대 모델인 올 뉴 링컨 네비게이터(All New Lincoln Navigator)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링컨 네비게이터


Lincoln All New Navigator Black Label
링컨 올 뉴 네비게이터 블랙 레이블(사진제공, 에프엘오토코리아)

대문자 ‘I’를 위한 초대형 SUV

몰입과 안식의 공간

 

Lincoln All New Navigator
전 승객에게 안락감을 제공하는 올 뉴 네비게이터(사진제공, 에프엘오토코리아)

링컨 네비게이터는 동급 차종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대비 국내에서 다소 인지도가 낮습니다. 같은 플래그십 ‘덩치’이나 에스컬레이드가 외향형의 성공한 사업가 페르소나와 어울린다면 네비게이터는 보다 귀족적인 취향을 반영합니다.

 

실제로도 네비게이터는 인테리어에 명확한 컨셉트를 부여해 왔고 이는 링컨의 브랜드 철학이기도 합니다. 3,11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갖춘 네비게이터에는 총 7명이 탈 수 있으며 핵심인 2열만이 아니라 3열까지도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제공합니다. 1열에는 운전석 30방향, 조수석 28방향 전동 조절과 통풍 및 열선, 마사지 기능의 퍼펙트 포지션 시트(Perfect Position Seat)가 적용되며, 독립 좌석인 2열은 파워 테일러드 시트(Power Tailored Seat)로 전동 조절과 통풍, 열선 및 마사지 등을 지원하고, 승하차 편의성을 강화한 전동식 파워 피치 앤 슬라이드(Power Pitch® and Slide)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3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온열, 등받이 40/20/40 비율 분할 폴딩 가능한 링컨 소프트 터치(Lincoln Soft-Touch) 벤치 시트가 장착됩니다.

 

통풍과 조명, 디지털 향 및 인포테인먼트를 통한 감각적 경험인 ‘링컨 리쥬브네이트(Lincoln Rejuvenate)’는 고급 스파급의 웰니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링컨이 자랑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레벨 울티마(Revel® Ultima)와 28개의 스피커가 압도적인 청음 경험을 제공합니다. 차에 타고 내리는 순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보다도, 도로 위에서 나만의 안락한 공간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만합니다. 내향형(Introversion) 적인 성향의 고객과 어울릴 만한 특성이죠.

 

48inches display
4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1열 인포테인먼트

여기에 노틸러스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48인치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1.1인치 터치스크린 패널, 스티어링 휠과 썸 컨트롤러(Thumb Controls)도 적용됩니다. 사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노틸러스의 경우 차 안에 꽉 차 보였던 48인치 디스플레이가 네비게이터 안에서는 여유로워 보입니다.

 


패밀리룩을 살린 테마

실루엣 중심의 디자인

 

이런 내향형의 면모는 외관에서도 보입니다. 플래그십이라고 눈에 띄는 과시성이 없습니다. 노틸러스, 네비게이터를 통해 구현된 패밀리룩을 충실히 따릅니다. 엠블럼으로 이어지는 라이트바(light bar) 적용 그릴은 크기가 크지만 노틸러스나 에비에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장 5,340mm, 전폭 2,070mm, 전고 1,995mm이지만 위압적이기보다는 여유롭고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특히 이전 세대까지는 거대한 벽 같았던 후미 디자인에도 적당한 분절감에 의한 건축미가 돋보입니다. 수형 일체형 리어램프를 주심으로 하단과 후면 윈드실드가 있는 상단부가 균형감 있게 나뉘어 있으며 윈드실드 역시 자연스런 틸팅을 통해 상승감을 만들어냅니다. 테일게이트는 익스페디션처럼 하단부가 벤치 형태로 열리는 스플릿 게이트(split gate)가 적용됐는데 링컨 블랜드에서는 최초입니다. 아래쪽의 경우 최대 227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걸터앉는 것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Tailgate of the Navigator
올 뉴 네비게이터의 리어 디자인

Split gate of the Navigator
링컨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스플릿 게이트

 

완만하게 펼쳐지는 루프레일과 도어 패널 캐릭터라인, 22인치 하이 글로스 에보니 알루미늄 휠이 측면의 실루엣을 만듭니다. 차체 색상은 선라이즈 코퍼(Sunrise Copper Metallic Pearlcoat), 인피니트 블랙(Infinite Black Metallic Clearcoat), 프리스틴 화이트(Pristine White Metallic Tri-coat), 크리스탈 화이트(Crystal White Metallic Clearcoat), 스타라이트 그레이(Starlight Gray Premium Colorant), 크로마 캐비어 다크 그레이(Chroma Caviar Dark Gray Metallic Clearcoat) 총 6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최대 토크 70.5kg∙m의 박력

3.5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

 

Lincoln All New Navigator
최고 출력 446ps, 최대 토크 70.5kg∙m의 3.5리터 가솔린 V6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한 올 뉴 네비게이터

포드와 링컨은 대형급 차종에서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 대신 과급 엔진의 적용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자연흡기 엔진과 전동화 투 트랙을 지향하는 캐딜락과는 조금 결이 다르죠.

 

엔진은 3.5리터( 3,497cc) 에코부스트 트윈터보 V6 엔진입니다. 최고 출력은 446ps(5,400rpm)인데 포드 GT에서 600ps도 너끈히 뽑아냈을 만큼 힘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오히려 2021년 국내 시판됐던 모델 대비 약간 하향 조정돼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대토크가 70.5kg∙m(3,300rpm)에 달합니다. 변속기가 자동 10단이고 상향 변속 타이밍이 다소 빨라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저단에서 압도적인 박진감을 자랑하는 엔진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변속기는 GM과 공동개발한 것이나 로직 세팅에서는 링컨만의 부드러운 주행 감각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공인복합연비는 6.8km/L(도심 5.9, 고속 8.4)입니다.

All New Navigator
4륜 구동 시스템 및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되는 올 뉴 네비게이터

구동 방식은 4륜이며, 5가지 드라이빙 모드가 제공됩니다. 서스펜은 어댑티브 방식으로 다양한 노면 조건에 대한 부드러운 대응이 가능합니다.

 

ADAS(지능형운전자보조)에는 방향지시등 작동 시 인접 차로 영상을 보여주는 ‘턴 시그널 뷰(Turn Signal View)’와 좌회전 시 맞은편 접근 차량을 감지하는 ‘인터섹션 어시스트(Intersection Assist)’가 추가됐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비상 제동 기능 포함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의 주요 기능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여기에 아웃도어 활용도가 높은 차종인만큼 프로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Pro Trailer Backup Assist)’와 ‘트레일러 히치 어시스트(Trailer Hitch Assist)’ 또한 좁은 공간에서 트레일러 연결과 조작을 보다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대 견인 중량은 약 3,946kg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북미에는 24인치 휠 적용 모델이 있는데 견인 가능 중량은 22인치 휠 모델보다 100kg 정도 적습니다.

 

올 뉴 링컨 네비게이터는 블랙 트림 단일로 판매되며 가격은 1억 6,150만 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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