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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야반도주에 최적일까? ‘김부장’ 속 폴스타 3가 알려주는 것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8시간 전
  • 3분 분량

국내외 AVAS 조건 및 탈출을 위한 유의점

야반도주, 말 그대로 한밤중에 도망치는 일입니다. 살면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 생각하겠지만, 인생사 별의 별 일이 일어납니다. 드라마 <김부장>에서 중요한 순간에 은밀하게 그러나 위대하게 존재감을 발휘했던 PPL(간접광고) 차량 폴스타 3를 통해 야반도주에 전기차가 갖는 이점과 주의점을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사정이 어떻든, 무사탈출을 기원합니다.

 

Polestar 3, space color, ppl. at <Agent Kim Reactivated> SBS
SBS 드라마 <김부장>에 PPL로 등장한 스페이스 컬러의 폴스타 3

현실감을 해치지 않은 적정의 존재감

‘김부장’ 혹은 ‘66’의 폴스타 3

 

소지섭의 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김부장>이 7월 25일 종영했습니다. 리서치 업체인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23%, 수도권 23.45 순간 최고 27.1%를 기록했는데요. 기존 이 분야 최고 기록이었던 <열혈사제 1>(2019)의 전국 최고 22% 순간 최고 26.73%를 넘어선 기록입니다.

SBS, Agent Kim Reactivated
<열혈사제 1>(2019)를 넘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한 <김부장>(자료제공 SBS)

 

<김부장>에는 폴스타가 차량 부분 제작지원사로 참여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정도의 적정선을 잘 지킨 좋은 사례였다고 봅니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만, 살짝 미소 띄는 정도가 ‘박장대소’로 느껴질만큼 과묵한 캐릭터인 남파공작원 출신 요원 ‘김부장’ 혹은 ‘66’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습니다.

 

주인공의 현실적 상황과 차의 가격대도 크게 괴리감을 주지 않습니다. 특수한 신분의 싱글 대디고 ‘그냥 회사원일 뿐인’ 캐릭터로 설정돼 있긴 하지만 ‘김부장’의 현실 직업인 저축은행 부장이라면 접근 가능한 가격이죠. 듀얼 모터 퍼포먼스 모델에 22인치 휠 사양 및 일렉트로크로믹 선루프 정도를 넣어도 1억을 조금 넘습니다. 물론 큰 돈이지만 저축은행 부장급의 연봉을 생각하면 금융 상품도 무리 없을 겁니다.


Polestar 3
최근 국내 공식 출시된 폴스타 3

 

 

귀순한 북한 거물 경호와 탈출 장면

전기차는 도주에 최적일까?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흥미로웠던 건 야간 도주 신이었습니다. 사실 제 MBTI에 ‘N(Intuition, 직관형)’이 대문자로 들어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전기차를 보면서 항상 했던 생각은, ‘전기차라면 야반도주가 쉬울까’였습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서는 리응령(이재용 분)을 에스코트하기 위한 작전 중 북측 요원들에게 포위된 안전 가옥에서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밤의 어둠을 아군 삼아 도망가는 장면인데, 굳이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기차이기에 가능하다는 전제는 깔려 있었죠.

 

그런데 전기차가 극중의 상황처럼 위험한 현장에서 소리 없이 조용히 벗어나는 데 100% 유리할까요? 여긴 몇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20km/h를 빨리 넘어서기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차량의 존재감을 보행자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도록 법령으로 정해두었습니다. 한국도 ‘자동차 성능·기준 규칙 제53조의3’으로 이를 규정했습니다. 20km/h 이내 속력으로 주행할 때는 최대 75dB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도록 했습니다. 이를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이라고 합니다. 즉 20km/h를 빨리 넘어서야 야간의 포위망을 소리 없이 안전하게 뚫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속 페달에 발만 올려도 금방 넘어설 수 있는 속력이긴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속력을 올릴 경우에도 경고음을 내도록 법령이 규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아니라도 전기차 특유의 강한 토크 때문에 타이어가 지면을 강하게 내리누르며 나는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상에서 매우 논리적인 장면이 하나 나왔는데요. 김부장이 리응령을 탈출 시키는 과정이 내리막이었습니다. 즉 아주 짧은 시간에 탄력 주행으로 바로 20km/h를 넘어설 수 있는 조건인 거죠.

 

다만 장소가 미국인 경우라면 조건이 달라집니다. 미국은 20마일 즉 32km/h 범위까지 계속 AVAS가 작동해야 합니다. 게다가 정지 상태에서도 소음 발생이 의무입니다.

 

Polestar 3 Dual motor Performance
폴스타 3 듀얼 모터 퍼포먼스. 최고 옵션을 적용해도 1억을 약간 넘는 정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동급 타 차종 대비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후진 금지 후진 시 특유의 ‘땡 땡’ 하는 소리는 정적이 내려앉은 산에서 매우 크게 들릴 겁니다. 그러니 비슷한 상황에서 탈출을 감행해야 할 경우, 후진은 절대 금물입니다. 여기서도 폴스타 3의 장점이 드러납니다. 이 차는 휠베이스가 2,985mm로 제네시스 GV80(2,955mm), 테슬라 모델 X(2,965mm)와 비슷하거나 더 깁니다. 그러나 회전 직경은 11.8미터로 GV80(12미터), 모델 X(12.4미터) 대비 짧습니다. 후진 횟수를 한 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탈출에 그만큼 유리하겠죠.

 

살면서 이런 상황에 놓일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스토킹 범죄에 노출됐다거나, 펜션에 함께 놀러 갔던 일행 중 하나가 나쁜 행동을 한다든가 하는 상황을 예상하고 당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물론 드라마 속의 상황은 극단적이면서 극적인 상황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며 핵심 주제는 어쩌면 ‘어떤 극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되찾고 싶은 평범한 일상의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라는 물건이, 그런 상황에서 운전자의 일상을 지켜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김부장> 속 폴스타의 역할이었다고 봤습니다.

 

그나저나 마무리를 보니 시즌 2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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