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wind] 5월 3주차
- 한명륜 기자
- 1일 전
- 4분 분량
타이칸 GTS 국내 출시 외
이번 한 주 날씨는 그야말로 온탕 냉탕입니다. 절기상 입하를 지나긴 했지만 다소 이른 불볕 더위였다가 다음 날은 여느 봄날처럼 선선하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가다 맑다가 정신 없었죠. 하늘과 땅이 각자의 일로 바쁘니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5월 3주차, 여전히 숨가빴던 한 주의 모빌리티 소식 몰아보기, 위클리 리와인드(Weekly Rewind)입니다.

위클리 리와인드 weekly rewind
BTS보다 GTS!
포르쉐, 타이칸 GTS 국내 출시, 1억 7,990만 원
포르쉐는 같은 차종 내에서도 트림이 다양하고 옵션 등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포르쉐에 대한 지식과 통장 잔고가 풍부하다면 아이스크림 이상으로 고르는 재미가 있겠죠. 하지만 생애 첫 포르쉐를 선택하는 고객이거나, 후회 없을 선택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트림이나 옵션 선택이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GTS라는 모델명을 안다면 그런 고민은 80%가 해결된 겁니다. 장거리 여행용 고성능차(Gran Turismo)와 스포츠카의 가치를 모두 갖춘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Gran Turismo Sports)라는 풀네임은 많은 것을 약속할 겁니다. 196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904 카레라 GTS 이후로, 이 GTS는 편안한 장거리 여행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조화한 차량의 대표적 이름이 됐습니다.
차선의 성능 아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한국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전기 세단 타이칸(Taycan)의 라인업에도 이 GTS 모델이 있는데요. 타이칸의 GTS 모델은 2021년에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부분변경을 거쳐 성능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최고 515kW(700ps)이며, 최대 토크가 80.6kg∙m에 달합니다. 0→100km/h 도달 시간은 3.3초, 이제 더이상 GTS는 성능면에서 ‘차선책’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GTS이 외관은 GTS로서의 고유성을, 실내에서는 터보 GT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외관 컬러는 앤트러사이트 그레이이며, 도어 미러 하단에 고광택 소재가 적용돼 세련된 매력을 전합니다. 전장은 4,963mm, 휠베이스는 2,900mm로, 외관에서의 비례감과 실내 공간의 여유를 모두 갖췄습니다. 인테리어에는 스포티한 레이스-텍스와 부드러운 블랙 가죽이 기본 적용되며, 옵션 사양의 GTS 인테리어 패키지는 기존의 카민 레드에 더해 슬레이트 그레이 네오 컬러도 제공합니다. 가격은 1억 7,990만 원(부가세 포함)부터입니다.
혼다, 모터사이클 누적 5억 대 생산
설립 76년 만의 대기록
1946년, 지진으로 공장을 잃은 40대의 혼다 소이치로는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챙겨, 당시 거래처이던 토요타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손에 쥐게 된 돈으로 시즈오카의 하마마츠에 공장을 세웁니다. 대장장이 아버지와 직공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고 좋아했던 일이 쇠를 두들리고 깎는 것 외에는 없었던 그는 1948년, 모터사이이클 회사를 세웁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혼다기연공업의 시작입니다. 기연이란 기술연구소의 준말로, 그의 회사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도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것을 꿈꿨습니다.

자동차도 자동차지만 혼다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모터사이클 사업부문 때문입니다. PCX 열 대를 판 것보다 CR-V 한 대를 파는 것이 훨씬 남는다지만 그럼에도 모터사이클은 혼다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습니다. 모터사이클을 만들던 정교함이 오늘날 혼자의 미래모빌리티 연구로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 모터사이클이 올해로 5억 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인도 현지 시간으로 5월 22일, 5억 대 판매 기념식은 혼다의 새로운 생산 기지인 인도의 아메다바드(Ahmedabad) 지역의 스쿠터 공장에서 진행됐습니다. 혼다는 1979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오하이오주의 메리스빌 공장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죠. 즉 혼다는 많은 잠재 소비자들이 있는 시장에 직접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과 직접 소통했습니다.
1억대를 돌파한 건 1997년이었습니다. 2억 대는 9년만인 2008년, 3억은 2014년, 4억 대째는 2019년이었습니다. 그 이후 팬데믹이 있었음에도 6년 만에 다시 1억 대를 추가하게 됐습니다. 특히 모터사이클의 재고 회전율은 자동차보다 높아 판매가 곧 생산으로 이어지죠.
미베 토시히로 CEO는 “혼다에 있어 모터사이클 비즈니스는 창업주의 업이자 혼다의 코어 비즈니스”라며 “혼다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믿음으로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덧붙이며 이 같은 성과를 자축했습니다. 물론 혼다의 주주들과 고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재 혼다 모터사이클의 글로벌 생산 시설은 최초의 해외 공장인 벨기에를 비롯, 약 18개국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거리부터 모세 단위의 개인 이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BMW 모토라드,
국내 단 8대 R1300GS 엔듀로 프로 에디션 출시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 모토라드가 어드벤처 듀얼퍼포즈(혹은 멀티퍼포즈) 모터사이클 R1300GS의 엔듀로 프로 에디션을 오는 5월 23일 BMW 모토라드 샵 온라인(https://shop.bmw-motorrad.co.kr/)을 통해 단 8대만 한정 판매합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790만 원입니다.

이 모델은 험로주행에 최적화된 엔듀로 프로 패키지(Enduro Pro Package)가 기본 장착되는 모델로, 엔진 프로텍션 바, 대형 언더라이드 프로텍션, 대형 프레임 가드 등의 사양을 기본화했습니다. R1300GS 기본 모델 대비 핸들 바 높이는 15mm 높은데다, 전후륜 서스펜션의 댐퍼 스트로크(압축 길이)가 연장돼 다양한 조건의 노면에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다이내믹 서스펜션 조절 기능(DSA)을 통해 주행 모드, 노면 상태, 차체 움직임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과 스프링의 강성도 유연하게 제어됩니다. 여기에 측면이 높고 두꺼운 러그형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해 진흙, 자갈, 모래 등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45ps, 최대 토크는 15.2kg∙m의 1,300cc 수랭식 2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됩니다. 흡기 밸브의 타이밍과 스트로크를 조절하는 BMW 시프트캠(ShiftCam) 기술이 적용돼 출력과 연료 효율이 모두 향상됐으며, 기어박스를 엔진 하단에 배치해 무게 중심을 중아으로 집중시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합니다.
한국타이어 웨더플렉스 GT,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 수상
뛰어난 기능성에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높게 평가
한국타이어 차세대 사계절 타이어인 ‘웨더플렉스 GT(Weatherflex GT)가 2025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타이어는 최신 컴파운드(타이어 복합 소재)를 기반으로 사계절, 모든 날씨에 대응하는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타이어입니다. 유럽 겨울용 타이어 필수 인증 마크 ‘3PMSF(3-Peak Mountain Snowflake)’를 획득하기도 했죠.

이 타이어는 트레드(Tread,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에 적용된 활엽수 잎 형태의 비대칭 패턴과 침엽수에서 착안된 커프(Kerf, 타이어 패턴 중 얇은 홈)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모티브 디자인 설계로 심사위원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혁신적 디자인과 기술력을 중시하는 조현범 회장의 철학이 거둔 결과라고 전합니다.
잘 알려져 있듯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국제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 주최로 매년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하는 디자인 상입니다. 한국타이어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하여 독일 ‘iF’, 미국 ‘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수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레드닷 어워드 등 주요 디자인 어워드가 ‘돈만 내면 받는 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접수와 심사에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다고 아무에게나 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디자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바람을 제시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벤틀리의 더 뉴 컨티넨탈 GT,
한국 고객 인도 개시
벤틀리의 컨티넨탈 GT의 4세대 모델인 더 뉴 컨티넨탈 GT(The New Continental GT)의 한국 고객 인도가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2024년 10월, 한국 고객의 주문을 공식 접수한 지 8개월만입니다. 더 뉴 컨티넨탈 GT는 영국 드림 팩토리의 크루(Crewe)들의 수제작 공정을 거쳐 제작됐습니다.

이번에 고객 인도가 개시되는 더 뉴 컨티넨탈 GT의 라인업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스피드(Speed)’,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뮬리너(Mulliner)’ 등 두 파생모델로 구성됩니다. 더 뉴 컨티넨탈 GT의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3억 4,610만 원, 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가 3억 7,400만 원(모두 부가세 포함, 옵션에 따라 가격 상이)부터 시작됩니다.
플로팅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피니쉬, 호랑이 발톱에서 영감을 얻은 22인치 휠 등이 외관의 시그니처 포인트입니다. 오디오는 네임(Naim)과 벤틀리가 함께 개발한 ‘네임 포 벤틀리(Naim for Bentley)’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죠. 벤테이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에도 이것이 적용돼 있는데 사운드의 공간감과 밸런스에서 가히 압도적입니다.
파워유닛은 현재 바칼라, 바투르 등에 적용되는 등 다른 라인업에도 적용되는 합산 최고 출력 782ps의 4.0리터 V8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64km를모터 만으로 달릴 수 있어, 공인연비가 복합 12.5km/L(도심 11.3km/L / 고속 14.4km/L) 수준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45g/km입니다. 뭔가 벤틀리답지 않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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