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wind] 5월 2주차(1) 페라리 F50 레거시 투어 2025
- 한명륜 기자
- 5월 17일
- 2분 분량
출시 30주년 기념, 10개국 20여개 팀 참가
숨가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소음 속에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주 놓치고 지나가기엔 아쉬운 자동차 소식을 찾아봤습니다. 위클리 리와인드(weekly rewind) 5월 2주차는 굵직한 내용이 많아 회로 나눠 진행하며 그 첫 번째 내용은 페라리 F50 레거시 투어입니다.

Weekly rewind 페라리 F50
페라리 F50 30주년 기념 레거시 투어
2023년 이후 3번째
이탈리아 토스카나 현지 시간으로 5월 11일(일), 페라리가 전설적 슈퍼카 F50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F50 레거시 투어 2025가 성황리에 종료됐습니다. 토스카나는, 이곳을 빼고는 이탈리아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주도는 피렌체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기도 하죠.


F50는 페라리의 세 번째 슈퍼카입니다.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보다 2년 앞선 1995년 3월 9일,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이죠. 페라리가 다 슈퍼카 아니냐고 하겠지만, 페라리의 라인업 중에서도 당대 페라리의 정수를 집약한 한정판 모델들이 슈퍼카 카테고리로 따로 분류됩니다. 현재는 라 페라리, F80 등이 이 카테고리에 속하죠. 이 차에 적용된 뱅크각 65º의 4.7리터(4,698.5cc), 실린더 내경 85mm, 행정거리 69mm의 V12 엔진은 최고 출력 520ps(8,500rpm) 최대 토크 48kg∙m을 발휘합니다. 리터 당 출력이 111ps에 달하는 차죠. 휠베이스 2,580mm에 전장 4,480mm에 전폭이 1,986mm로 말 그대로 공도와 트랙의 경계를 넘나드는 페라리 슈퍼카의 정체성을 잘 보여줬던 차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 엔진을 개발한 엔지니어 파올로 마르티넬리(Paolo Martinelli)가 직접 참가자들을 만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페라리 F50, 경매 가격은?
경매시장에서는 대략 750만 달러, 한화 약 105억 원을 넘어갑니다. 그러니 이 차를 보유한 이들은 어마어마한 부자들이죠. F50 레거시 투어 2025에는 총 10개국에서 20여 팀이 참가해,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를 가로지르며 3일간 총 675km를 주행했습니다. 참가 차량들 전체의 주행 거리는 1만 5,000km에 달했습니다. 사실 생산 종료 30주년임에도 이 정도 성능을 내는 게 대단해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F30은 최적의 주행 조건에서 아주 잠깐 달릴 것이고, 유지와 보수를 위해 엄청난 비용이 투입될 겁니다. 게다가 워낙 고회전 상황에서 강한 열을 견디도록 설계된 엔진이다 보니 실제 엔진에 누적된 피로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는 1972년 이후 페라리 모든 모델들이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피오라노 서킷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페라리의 기념비적 모델을 보유한 차주들을 위한 피렐리의 P 제로 코르사 시스템 콜레지오네(Pirelli P Zero Corsa System Collezione) 시리즈 타이어도 이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F50은 이 타이어가 적용된 첫 차이기도 합니다. 피렐리는 엔초 페라리 등 또 다른 히스토릭 모델들을 위한 타이어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에 개발된 차체의 섀시 특성과 핸들링을 최신의 감성으로 구현하는 작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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