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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eature] 트랙에도 디스코텍에도 911이 있었다

  •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 4일 전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3일 전

포르쉐 코리아, 특별한 두 모델 국내 공개

지난 한 주 가장 인상적인 차나 취재 결과를 전합니다. 8월 5주차, 눈길을 끈 건 단연 8월 27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공개된 포르쉐의 특별한 911들입니다. 트랙 위에서 춤추고 디스코텍을 질주하는 영원한 스포츠카 아이코 911의 무한한 변주는 자동차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Porsche 911 Spirit 70
포르쉐 911 70 스피릿 모델

Olive Tinted 70’s Mind

글로벌 1,500대 한정 911 스피릿 70

 

반짝이는 미러볼과 파티 커튼. 골동품 같은 TV와 짝퉁 레스 폴. 시대극에나 나올 법한 무대 설치. 어딘가 키치(kitsch)한 데가 보이는 구성은, 기존 포르쉐 행사장의 문법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8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공개된 911 스피릿 70(세븐티)를 소개하는 무대가 그랬습니다. 이 차가 서 이는 무대 바닥은 LP판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1970년대의 디스코텍 무대 연출을 연상케 했습니다.

 

Porsche 911 Spirit 70
911 스피릿 70

911 스피릿 70는 8.5세대 후기형의 T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한 모델입니다. 3.6리터 e터보차저 수평대향 6기통 엔진과 모터 통합 8단 PDK의 파워트레인으로 합산 최고 출력 541ps, 최대 토크 61kg∙m을 발휘하죠.

 

이 날 공개된 차는 사실 양산 전 모델입니다. 1,500대 한정 모델로 한국 시장에는 10월부터 공식 인도 예정인데, 최근 수 년 사이에 나온 히스토릭 모델들 중 상대적으로 빨리 국내 출시가 결정된 차량이기도 합니다. 이 차의 특징은 무엇보다 올리브 네오(Olive Neo)라는 독특한 형광빛의 그린 컬러입니다. 그리고 이 컬러를 기반으로 한 벨루아(고급 면직물) 기반의 파샤 패턴(율동감이 있는 체크 패턴)의 시트, 그리고 곳곳에 특별 트림임을 강조하는 배지와 도금 트림 등이 인상적입니다. 전륜 펜더 근처의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Exclusive Manufaktur)’ 배지를 비롯해 엔진 커버의 ‘포르쉐 헤리티지(Posche Heritage)’ 배지, 그리고 조수석 크래쉬 패드의 ‘911’ 레터링과 리어 펜더 아래의 ‘911 Spirit 70’ 도금 레터링까지, 화려한 아이덴티티를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올리브 네오 컬러는 자체적으로도 약간 금빛을 보여 주는데, 이 차를 테마로 촬영된 사진들은 이 컬러의 매력을 십분 살린 것이었습니다.

 

Porsche Exclusive Manufaktur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배지
Porsche Heritage Welcome Light
포르쉐 헤리티지 웰컴 라이트
Porsche Heritage Badge
포르쉐 스피릿 70의 헤리티지 배지

또한 이 컬러는 그 자체로 복고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영어 표현에서 ‘green tinted’라는 말 자체가 ‘빛 바랜’ 혹은 ‘옛날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올리브 네오는 바로 1970년대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이죠.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는 포르쉐에게 특별했습니다. 1964년에 데뷔한 356은 가장 성공적인 데일리 스포츠카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911 카레라 RS 2.7의 덕테일은 가장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930은 터보 스포츠카의 시대를 열었죠. 모터스포츠에서는 1970년 르망에서의 종합 우승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

 

Pasha Pattern Seat
파샤 패턴 시트

911 스피릿 70가 특별한 것은 포르쉐의 진화된 개인화 전략을 반영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제니와 협업한 존더분쉬 등 유명 셀럽들과의 작업은, 고객들이 마음만 먹으면 더욱 특별한 포르쉐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죠. 포르쉐는 지금도 1,000개 이상의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911 스피릿 70 모델은 3억 2,600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호몰로게이션으로부터 자유로운 로드 & 트랙 머신

포르쉐의 정수 911 GT3 투어링 패키지

 

전시장 한쪽에서는 911 GT3 투어링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현재의 GT3는 호몰로게이션(모터스포츠 출전을 위한 양산차 일정 대수 이상 생산 의무) 규정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그 호몰로게이션의 유산이 포르쉐 브랜드의 진보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중에서도 GT3는 트랙과 공도의 경계를 가장 강력하게 허물어뜨리는 머신입니다.

 

911 GT3 Touring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911 GT3 투어링 패키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티아스 부세 포르세 코리아 대표

여기에 좀 더 일상성, 장거리 투어러로서의 역할을 더한 것이 투어링 모델로 포르쉐 코리아는 이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습니다. 헬멧을 착용하고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헤드레스트의 볼륨을 줄일 수 있는 탈착식 패드를 적용한 점, 엔진회전수를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4.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수동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 보닛 에어덕트와 전면 디퓨저, 리어의 스포일러 립과 언더바디의 핀 등은 영락없이 트랙 지향성의 차량입니다.

 

911 GT3 Touring
911 GT3 투어링

GT3는 출력 수치나 가속 시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차는 아닙니다. 물론 510ps의 최고 출력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이 차는 높은 엔진회전수에서 운전자의 의도에 디테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한편 한국 시장 사양으로 기본 제공되는 뒷좌석을 비롯해 접이식 등받이 차고 조절 시스템 등은 일상 생활에서도 911을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양입니다. 물론 그 편안함은 상대적인 것이겠지만요.

 

911 GT3와 GT3 투어링 패키지의 시작 가격은 2억 7,17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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