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고차 시장 트렌드 키워드

엔카의 2023년 중고차 트렌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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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이 2023년 중고차 시장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를 발표했다. ‘가성비(Cost-Efficiency)’,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친환경차(Sustainability), ‘신뢰(Trust)’의 4가지로, 2022년 엔카닷컴 거래 및 시세 빅데이터 분석과 대내외 시장 흐름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엔카 측은 이를 ‘C.O.S.T’라는 머릿글자로 축약했다.

Cost, 신차급 중고차보다 가성비 중고차 선호

정부는 2023년 경제 성장 예상 수치를 2% 아래로 잡았다. 금리 인상, 자산 가격 하락 등의 이슈와 맞물려 대다수 국민들의 경제 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성비 즉 가격 대비 만족도((Cost-Efficiency)’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카 자체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8월 기준으로 중고차 판매량에서 2020~2022년식의 신차급 중고차 물량 비율이 20.1%까지 늘어났고 이러한 신차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이러한 차들은 가격 방어율도 높은 편. 중고차 대상 금융의 금리는 원래도 높은 편인데 2023년에 기준 금리가 더 상승할 요인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신차급 중고차’보다는 그보다 연식이 더 오래 된 신차를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엔카는 예측했다.

다만 철저히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중고차 시장 특성 상, 이런 트렌드는 출시 4, 5년차의 중고차 가격에 대한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

One-Stop service, 구매와 거래를 간편하게

중고차 거래는 쉽지 않다. 아무리 간소화한다고 해도 금액 자체가 크고 법적 절차도 다른 재화에 비해 복잡하다. 주요 플랫폼들이 거래 절차의 ‘원스탑’화를 연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 속에서 원스탑 서비스의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카닷컴의 경우도 비대면 구매 서비스 ‘엔카홈서비스’와 내 차 팔기 서비스 ‘엔카 비교견적’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팬데믹 전인 2019년 론칭했으며 3년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엔카닷컴은 딜러 만남 없이 최고가 견적 그대로 차를 판매할 수 있는 ‘엔카 비교견적 PRO’를 론칭했다.

Sustainability, 친환경차 수요 증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의 친환경차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엔카 츠은 밝혔다. 엔카 측의 자료에 따르면 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연료 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 비중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매 비중은 약 5%대의 수준으로 파악됐으나, 전기차 구매 비중은 연초 대비 약 75%, 하이브리드는 약 35% 증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중고가격이 비싸다. 엔카가 그간 발표해 왔던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중고차량 가격 방어율 상위 5위권의 차량들은 대부분 신차 가격 대비 70% 수준이었다. 가성비 중심의 트렌드 예측과는 약간 모순되는 예측이 될 수도 있다.

Trust, 중고차 시장 신뢰 강화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를 가로막았던 것은 오랫동안 쌓여 온 낮은 신뢰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카 등 중고차 기업에서는 신뢰 품질, 안심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강화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신뢰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22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침수차 유통을 차단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3년에도 신뢰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