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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 2026] 새롭게 뛰는 알파로메오의 붉은 심장, 쿠오레 로쏘 컨셉트카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
한명륜 기자
11분 전
3분 분량

운전자와의 본능적 교감, 전장 4.7미터의 2+2인승 쿠페…신형 C-SUV, 줄리아 등의 디자인 단서

10월 12일, 2026 파리모터쇼가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유럽의 경제 상황과 전통적인 모빌리티 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주요 유럽 브랜드 및 유럽 시장에 차를 팔고 있는 타 권역 브랜드들이 전략적인 신모델을 선보입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눈길을 끄는 차는 스텔란티스 그룹 알파로메오의 새로운 붉은 심장(Cuore Rosso) 컨셉트카입니다.


파리모터쇼 알파로메오


Alfa Romeo Cuore Rosso Concept car
알파로메오의 새로운 쿠페형 컨셉트카

 

단숨에 눈길을 그는 ‘필연적 아름다움’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의 CEO 산토 피실리(Santo Ficili)는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쿠오레 로쏘를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브랜드의 지향점을 밝혔습니다.

Santo Ficili, Alfa Romeo & Maserati CEO
산토 피실리 알파로메오 & 마세라티 CEO

“알파로메오는 언제나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을 넘어, 내면의 감정을 일깨우는 차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신, 스포티함, 열정이라는 독보적인 문화가 빚어낸 인간과 기계 간의 깊은 교감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차를 진정한 알파로메오로 만드는 본질입니다. 쿠오레 로쏘를 통해 우리는 이 정체성을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에 열려 있는 미래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기술, 기능, 품질은 언제나 감정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복무해야 합니다. 운전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시대를 대변하면서도 그 자체로 아이콘이 될 차를 창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정의하는 ‘필연적 아름다움(Bellezza Necessaria)’입니다.”

 

알파로메오 스타일 센터(Centro Stile)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관철한 핵심 디자인 철학은 바로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필연적 아름다움(Bellezza Necessaria)’입니다. 디자이너들은 초기 스케치 단계에서 곧바로 3차원 클레이 모델링에 착수했으며, 휠, 유리창, 세부 디테일을 배제한 채 차체의 비례와 볼륨감만을 먼저 조각해 나가는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차체는 액체 금속을 부어 만든 것처럼 표면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유기적인 조각품을 연상케 합니다. 정지해 있는 순간에도 역동적인 긴장감을 뿜어내는 실루엣은 자동차를 넘어 순수한 예술 조형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여기에 알루미늄 입자 베이스와 투명 유색 코팅을 결합한 ‘리퀴드 잉크 레드(Liquid Ink Red)’ 외장 컬러를 적용해, 빛의 각도에 따라 강렬한 붉은빛에서 짙은 흑색과 백열 용암 같은 색감으로 변화하며 차체 볼륨을 더욱 극적으로 강조합니다.

 

Alfa Romea Cuore Rosseo Concept car profile
알파 로메오의 쿠오레 로쏘 컨셉트카 측면
Rear of the Alfa Romeo Cuore Rosse Rear
쿠오레 로쏘 컨셉트카의 리어

전면부에서는 브랜드의 상징인 ‘트릴로보(Trilobo)’와 중앙의 ‘스쿠데토(Scudetto)’ 그릴이 보닛 위로 물결치듯 솟아오르며, 심장박동처럼 점등되는 웰컴 라이트 그래픽을 선보입니다. 후면부는 알파로메오의 유서 깊은 공력 설계 유산인 ‘코다 트론카(Coda Tronca, 단절된 후면 형태)’를 채택하고 스쿠데토 형상의 리어 윈도와 클래식한 원형 테일램프를 배치했습니다. 측면에서는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플러시 글라스와 이탈리아 삼색기가 새겨진 사이드미러 윙렛, 그리고 60년대 다

이얼 전화기 형태를 재해석한 전통적인 알로이 휠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Wheel of the Cuore Rosso
60년대 다이얼 휠을 재해석한 휠

 


쿠오레 로쏘의 제원은 전장 4,700mm, 전폭 1,980mm, 전고 1,331mm, 휠베이스 2,930mm로 정통 그란 투리스모의 우아함과 슈퍼카의 강렬한 스탠스를 결합한 2+2인승 롱노즈 숏데크 쿠페입니다. 공차중량은 1,750k이며, 순수하고 매끄러운 바디 라인과 낮게 깔린 디퓨저, 그리고 전통적인 쐐기형(Wedge shape) 바디 라인이 조화를 이루어 0.28의 공기저항계수(Cx)를 달성했습니다.

 

 

파워트레인, 주행 경험과 일체된 인테리어

쿠오레 로쏘는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풀 하이브리드(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 에너지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그중에서도 고성능의 정점으로 제안된 파워트레인은 2.9리터 V6 엔진 기반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Q4 상시 사륜구동, 토크 컨버터, 카본 파이버 드라이브샤프트가 조합되어 알파로메오 특유의 폭발적인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과 전용 캘리퍼가 적용된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Alfa Romeo Cuore Rosso Door
루프 터치 컨트롤로 열리는 리어 힌지 방식 도어

전통적인 도어 핸들을 없애고 루프 터치 컨트롤로 열리는 도어는 역방향(리어 힌지) 방식으로,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을 극적인 경험을 전합니다. 인테리어는 1967년 전설적인 33 스트라달레(33 Stradale)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게됐습니다.


운전석 전면에는 브랜드 전통의 계기판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칸노키알레 비벤테(Cannocchiale Vivente, 쌍안경을 의미)’ 가변형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2구 형태를 유지하는 ‘몰입(Immersivo)’ 모드와 두 원형 튜브가 하나로 물리적으로 합쳐지며 주행에 꼭 필요한 정보만 남기는 ‘집중(Concentrato)’ 모드를 지원합니다. 주행 모드는 크루즈, 스포츠, 콰드리폴리오 3가지로 나뉘며 주행 몰입도에 따라 인터페이스와 앰비언트 라이트가 유기적으로 변화합니다. 


Cockpit Design
콕핏 디자인

Center console of the Cuore Rosse Concept car
센터 콘솔

 

스티어링 시스템에는 전자식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기술이 적용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탑재되었으며, 물리적·음향적 햅틱 피드백을 통해 기계적 직결감을 온전히 유지합니다. 센터 터널에는 디지털 터치와 로터리 다이얼, 토글스위치가 결합된 피지털(phygital) 제어 센터인 ‘마그마 디스플레이(Magma Display)’가 배치되어 필요한 순간에만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실내 소재 역시 ‘필연적 아름다움’ 철학을 충실히 따릅니다. 탑승객의 몸이 직접 닿는 부위에만 최고급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 누벅 가죽을 사용하고, 산업 폐기물 가죽을 60% 재생한 친환경 가죽을 적용했습니다. 대시보드에는 요트 항해 레이싱 브랜드 루나 로사(Luna Rossa)와의 협업을 통해 초경량 고장력 모노필라멘트 직물을 적용해 첨단 기능성과 가벼움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동승석 대시보드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전용 백이 매립되어 있으며, 고정 스트랩이 손잡이로 변하는 실용적인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쿠오레 로쏘는 컨셉트카이므로 별도의 양산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2027년 말 선보일 예정인 토날레(Tonale) 윗급 C세그먼트 SUV, 차세대 줄리아(Giullia)와 스텔비오(Stelvio)의 디자인 큐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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