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모빌리티 쇼 2025, 혼다의 미래 모빌리티
- 한명륜 기자
- 5시간 전
- 3분 분량
도쿄 퓨처 투어 2035 주요 출품 내역
재팬 모빌리티 쇼 2025 혼다
10월 29일, 도쿄의 종합 전시장인 빅사이트에서 ‘재팬 모빌리티 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가 개막했습니다. 2023년, 새로운 모빌리티와 도시의 가능성에 대한 확장적 논의를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재팬 모빌리티쇼. 누군가는 일본 전체가 새로운 산업 혁명에 뒤처졌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과거의 영광을 붙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일본은 모빌리티를 넘어 미래적 삶의 모습에 대해 나름의 철학과 방법을 찾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팬 모빌리티쇼 2025, 혼다의 주요 미래 모빌리티를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도쿄 퓨처 투어 2035
10년 후 모빌리티와 도시에 대한 상상
‘도쿄 퓨처 투어 2035(The Tokyo Future Tour 2035)’ 프로그램은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가 미래 사회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포함해 일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된 재팬 모빌리티쇼의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10년 후에는 어떤 모빌리티가 실현될까?”라는 다소 동화적인 물음을 모토로 한 이 전시 속 전시는 그간 주요 제조사들이 연구해 온 모빌리티의 프로토타입과, 이런 모빌리티들이 활보할 도시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터쇼 내의 스마트 시티 엑스포(Smart Acity Expo) 같은 느낌이죠. 비단 재팬 모빌리티쇼뿐만 아니라 2025 오사카 엑스포를 포하해 주요 전시들이 이를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전시 구역은 크게 입구부터 소개(Introduction)/퓨처 월드(Future World, Land/Sky/Sea)/퓨처 시티 라이프(Future City Life)/퓨처 아웃도어 라이프(Future Outdoor Life)/퓨처 디자인 팩토리(Future Design Factory)로 구성됩니다.
유니-원(UNI-ONE)
유니-원은 3륜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체중 이동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지난 9월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이 장치는 공장이나 서비스 현장 종사자 그리고 노인 등 보행 약자들을 위한 개인형 이동 장치입니다. ‘즐거움(joy)’는 혼다 세계관의 핵심인데 역시 이 제품에도 그 즐거움의 철학이 적용됩니다.

보행 약자들을 위한 혼당듸 노력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그릐고 이족보행로봇 아시모에서 축적된 모빌리티 기술 등이 쌓아올려진 결과입니다. 이미 인간과의 직접적인 조화를 통해 일상의 편의를 도모하려는 노력은 2009년 U3-X, 2012년의 UNI-CUB 등이 선보인 바 있으며 유니-원은 이를 계승한 모델입니다. 유니원은 지난 2022년 세계 로봇 전시(International Robot Exhibition)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그간 업데이트를 통해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모토컴팩토(MOTOCOMPACTO) & 스트리모(Striemo)
접으면 약간 큰 서류 가방이나 접이식 테이블 사이즈가 되는 초소형 전기 스쿠터 모토컴팩토도 전시됩니다. 1980년대에 선보인 혼다 모토컴포(MOTOCOMPO)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죠. 모토컴팩토는 2024년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보편적인 디자인의 전기 스쿠터 스트리모(Striemo)도 나왔습니다. 뒤에 좁은 폭의 두 바퀴가 있는 삼륜 타입의 전기 스쿠터죠.
코라이돈(Koraidon)
혼다 코라이돈은 게임 ‘포켓몬 스칼렛(Pokémon Scarlet)’의 캐릭터인 ‘코라이돈(Koraidon)’을 모빌리티 머신 형태로 재현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동심을 자극하는 모델이죠. 혼다는 모빌리티쇼 기간 내, 포켓몬 컴퍼니의 관리 하에 게임 내 사양에 최대한 가깝게 무게, 치수, 모양 등을 충실하게 재현했으며, 방문객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스테이너블 로켓(Sustainable Rocket)과 혼다제트 엘리트 II(HondaJet Elite II)
항공 모빌리티에 진심이었던 혼다는 지난 6월 홋카이도의 타이키초에서 로켓 발사 및 착륙 테스트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당시 사용됐던 서스테이블 로켓의 실제 모습을 공개할 계정입니다.

혼다 0 시리즈 프로토타입 모델
초소형 전기차 N-ONE e
2024년 CES를 통해 공개했던 새로운 전기차 0 시리즈(Honda 0 Series)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습니다. 충분한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고, 이를 탑재하는 차체와 플랫폼도 함께 커지면서 전기차는 ‘두껍고 무거운’ 차량이 될 수밖에 없는 제약이 있죠. 그러나 이를 뛰어넘는 전기차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얇고, 가벼우며 현명한(Thin, Light, and Wise)’ 접근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운전의 즐거움(fun of driving)’을 추구하며 개발 중인 소형 전기차(EV) 모델의 프로토타입인 N-ONE 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합니다. 사실 현대차의 인스터(국내명 캐스퍼)가 일본에 소개되긴 했는데 일본인들은 역시 N 시리즈 같은 실용성 중심의 전기차를 원하는 경향이 있죠. 일본의 도로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봤을 때 그들의 니즈가 명확한데다, 일본식의 스마트시티 구축과 호환되는 자신들의 전기 모빌리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혼다가 여기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오늘 오후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