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wind] 모터사이클 잔칫집 다녀온 썰
- 한명륜 기자

- 9월 22일
- 3분 분량
혼다 GB350, 기흥 2025 K MOTO 페스타
숨막히던 더위는 어느덧 약해지고 따가운 볕과 서늘한 바람이 교차합니다. 완연한 초가을 날씨입니다. 모터사이클 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매력, 두 바퀴 마니아들을 위한 한 주간의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혼다 GB350 및 350C 출시
네이키드 라인업 완성 및 GB 클럽 행사 진행
지난 해 혼다의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350C가 출시 소식을 올렸을 때, 350S는 언제 출시되느냐는 DM을 적지 않게 받았습니다. 저는 혼다 직원이 아니라고 설명드렸는데 그만큼 관심 받은 기종임을 알 수 있었죠.

1년의 기다림 끝에 350S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지난 17일, 혼다코리아는 용산구 카페 ‘흙’에서 350과 350S의 공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350C가 클래식적 가치를 강조한 모델이라면 S는 스포티한 감각에 주안점을 둔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시트고는 800mm로 동일하지만 핸들바까지의 거리가 350C보다 약간 길어 라이딩 자세가 약간 더 앞으로 숙여지게 됩니다. 17인치 와이드 타이어를 포함해 또한 가벼운 앞뒤 펜더와 소형화한 리어 램프류, 레드 스티치 포인트가 더해진 터크 앤 롤 (Tuck & Roll) 스타일의 스웨이드 텍스처 시트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전용 사이드 커버 및 연료통의 센터 스트라이프가 350S만의 개성을 보여 줍니다.

파워트레인 제원은 동일합니다. 348cc 단기통 엔진은 21.1ps(5,000rpm)의 3kg∙m(3,000rpm)의 최대 토크ㄹ르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와 결합도비니다. S의 공차 중량이 180kg으로 C보다 5kg 가벼워 거동에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연비는 동일하게 47km/L입니다. 가격은 GB350 618만원, GB350S 628만원(VAT포함, 개소세 인하분 반영)로, 350S가 10만 원 낮게 책정됐습니다.
한편 카페 ‘흙’에서의 행사는 사전 등록 고객 220명과 당일 방문 고객 250 여명 포함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일상부터 여행까지 즐거운 라이딩을 선사하는 ‘혼다 베이직 로드스터(Honda Basic Roadster)’라는 콘셉트와 ‘Feel a Good Beat(기분 좋은 고동감을 경험하라)’라는 슬로건답게, 슈퍼 커브 등 일상 주행용 모델을 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업그레이드 관심이 높았다고 혼다코리아 측은 전했습니다.
2025 K MOTO 페스타
기흥이 유통하는 모터사이클 3사 브랜드 축제
2025년 9월 21일 일요일, 경기 화성시의 자동차연전연구원(경기도 화성시 삼존로 200)에서는 기흥그룹이 유통하는 모터사이클 3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25 K-MOTO 페스타’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자동차연구원의 주행 시험로를 활용한 각 기종 시승과 브랜드별 주요 시판 모델 전시 및 체험, 모터사이클 분야의 여러 애프터마켓 브랜드들이 참여한 이번 페스타에는 1,000명 이상의 라이더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로얄 엔필드의 새로운 모델인 고안 클래식 350(Goan Classic 350) 모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고안(Goan)이름의 의미를 다소 낯설게 받아들이는 참가자들도 많았는데, 이는 인도 남서부 아라비아해 연안의 주(state)인 ‘고아(Goa)’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1970년대부터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해 전세계에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곳이어서 카톨릭 인구도 많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349cc의 단기통 엔진이며 최고 출력 20.2ps, 최대 토크는 2.75kg∙m입니다. 정리하다 보니 혼다의 GB 시리즈와 제원이 비슷한데 조금 낮은 수치입니다. 바버 스타일의 모던 클래식 모터사이클로, 컬러가 아름답다는 평이 많았는데 트립 틸(Trip Teal)이라는 이름의 컬러입니다.

기흥이 유통하는 3개사의 테마가 중심이 되는 축제지만 다른 브랜드의 라이더들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물론 이 행사는 호그(H.O.G) 행사는 아니까요. 또한 많은 라이더들이 즐거움을 공유하는 장이라는 의미가 더 커보였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모터사이클은 전시는 산업 전시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가 있고, 유통사 중심의 잔치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중심이 되어야 하죠.

현장에서는 오전과 오후, 밴드 공연 및 댄스팀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스모킹 구스라는 펑크 록 밴드가 출연했는데요, 인디 신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활동 중입니다. 카이스트 출신들이기도 하죠. “라이딩을 업으로 하는 분들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취미이기도 하듯, 저희도 음악을 하고 있으나 이것도 취미다. 그런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는 무대 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날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튜닝 및 애프터마켓 산업 전시 ‘오토살롱테크코리아’의 마지막이기독 했는데요. 오토살롱시절부터 모터사이클 튜너들이나 애프터파츠 업체들이 찔끔찔끔 등장하기는 했지만 전시 전체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차라리 이렇게 모터사이클 유통사나 브랜드들이 자기 거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차라리 한 자리에 모이지 말고, 각 사들이 모터사이클 위크의 개념으로 동반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혼다와 BMW가 서울, 기흥 주요 브랜드들과 스즈키가 경기도, 야마하가 대전,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한편 모터사이클 산업은 2025년 들어 격변을 맞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이륜차 신고현황 기준으로, 2025년 8월까지 누적 226만 여대가 등록됐습니다. 유로 5+의 본격적인 시행에서 인증에 대한 대처가 미진했던 브랜드들의 경우도 소폭 감소에 그쳐 한숨을 돌렸다고 합니다. 다만 할이데이비슨이 주요 모델들이 포진해 있는 800cc 급의 부진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기흥 전체로 봐서는 로얄 엔필드가 미들급 이하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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