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mph 4.3초, 차별화된 외관…추후 국내 출시 모델과는 사양 상이
북미 현지 시간으로 11월 21일, 기아가 LA 국제오토쇼(이하 ‘LA 오토쇼’)에서 E-GMP 기반 대형 전기 SUV EV9의 고성능 모델 EV9 GT를 공개했다. 현대 아이오닉 9이 바로 전날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그룹 차원에서 어느 한 모델이 이슈를 빨아들이게 두기보다는 브랜드 간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라고 소개했다.
더 기아 EV9 GT는 160kW(217ps) 급의 전륜 모터와 270kW(367ps)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fh 최고출력 508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ps) 대비 124ps 높은 출력이다. 0→60mph(96km) 도달 시간은 4.3초로, 국내 기준인 100km/h로 환산할 경우 4.4~4.5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적용해,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른 선회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아 측은 전했다.
EV9 GT는 외관에서도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스포티한 GT 전용 디자인을 입었다. GT 전용 21인치(단면폭 285㎜, 편평비 45%) 알로이 휠과 EV6 GT에서 선보였던 네온 색상의 캘리퍼가 역동적인 인상으로 외장을 꾸몄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의 GT 전용 ‘에너제틱(ENERGETIC)’ 패턴과 범퍼 하단부 패턴은 차별화된 전면 디자인을 연출했다.
내장은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실내 곳곳에 새겨진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가 EV9 GT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스티어링 휠 위 네온 색상의 GT 버튼은 존재만으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를 누를 경우 GT만의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시트 위 양각으로 새겨진 GT 로고, GT 전용 시트백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EV9 GT의 차별화된 내장을 완성했다.
더 기아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단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EV9은 2023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모습을 출시된 이후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돋보이는 상품성을 자랑해 왔다. 특히 2024년 초에는 ‘북미 올해의 차(NACOTY)’ 에서 SUV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기아는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 등을 함께 공개했다.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