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와 스탠다드로 선택 폭 확대한 기아 EV9, 아이오닉 9 공세 막는다
- 한명륜 기자
- 2월 18일
- 3분 분량
스탠다드 에어 6,412만 원, 고성능 모델 GT 는 8,849만 원부터
2월 18일,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2026년 라인업의 예약에 들어갔다. 고성능 모델 더 기아 EV9 GT(The Kia EV9 GT, 이하 ‘EV9 GT’)를 출시하고 성능과 가격을 절충한 합리적 트림인 스탠다드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현대 아이오닉 9을 포함한 경쟁 차종으로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V9의 판매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에어 6,412만 원, 어스 6,891만 원, 롱레인지(2WD), 에어 6,857만 원, 어스 7,336만 원, 롱레인지(4WD), 에어 7,205만 원, 어스 7,689만 원이며 GT 라인은 7,917만 원, GT는 8,849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 GT는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비대상이다.
기아 EV9
EV9 GT 공식 출시
성능과 감성 조화된 고성능 전기 SUV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EV9 GT는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성능 특화 사양을 적용해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EV9 GT는 듀얼 모터 방식으로 합산 최고 출력 374kW(509ps), 최대 토크 740Nm(75.5 kg·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4.5초다. 새로 적용된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용량은 99.8kWh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08km 주행이 가능하다.

EV9 GT는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전방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인식해 서스펜션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채용했다. 여기에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기본 적용해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역동적인 주행에도 거동 안정성을 구현했다.
아울러 EV9 GT는 고성능 마찰재가 적용된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전륜)와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최대 0.6G의 회생제동을 통해 가속 성능에 걸맞은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아이 페달(i-PEDAL) 3.0도 새로 적용된다. 또한 화제가 됐던 가상 변속 시스템(VGS, Virtual Gear Shift)과 연동된 전용 e-ASD(electric vehicle-Active Sound Design)가 더욱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EV9 GT에는 다양한 편의 장치와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다이내믹 바디케어가 포함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3열 파워 리클라이닝 & 폴딩 기능을 기본 적용해 시트 배치 변경 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기아 최초로 100W 고속 충전이 가능한 USB C타입 충전 단자(전용 케이블 제공)를 적용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디지털 센터 미러, 빌트인캠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아 디지털 키 2 등 첨단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클러스터 역시 고성능 모델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클러스터 테마가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퍼포먼스 타이머가 탑재돼 제로백, 200m, 400m 드래그 성능 측정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EV9 GT의 디자인은 고성능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운 존재감을 적용했다. 전면 범퍼의 액티브 에어 플랩에 세로형 패턴을 적용하고, 블랙 색상의 슬림형 루프랙이 장착됐다.
EV9 GT 실내 곳곳에는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를 적용했다. 이런 접근법은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통해서도 구현된 바 있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에는 GT 모드 버튼을 탑재해 운전자가 원할 때 즉시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EV9 GT는 전용 색상인 판테라 매트 메탈을 비롯,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페블 그레이, 플레어 레드 등 6종의 외장 색상과 GT 모델 전용 색상인 ‘블랙 & 네온’ 단일 내장 색상이 적용된다. 또한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고 시트 후면에 무드램프를 추가했다. 크래쉬 패드와 도어 트림 가니쉬, 1열 시트백 등에는 스웨이드 마감재가 적용됐다.
스탠다드 모델 추가, 롱레인지 모델 트림별 가격 조정
전 트림 상승폭 최소화
기아는 GT 모델의 출시와 함께 진입 장벽이 낮은 도심형 패밀리 전기차를 찾는 고객을 위해 스탠다드 모델을 추가했다.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76.1kWh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74km(19인치 휠, 복합 기준)다. 최고 출력은 160kW(217ps)로 롱레인지 2WD보다 10kW 높다. 최대 토크 350Nm로 성능보다는 안락한 주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롱레인지 모델의 다양한 안전ㆍ편의 사양을 동일하게 적용해 상품성도 갖췄다.
아울러 기아는 기존 EV9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도 함께 조정해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서울시 기준 EV9 스탠다드 에어 트림의 경우 6,1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아 측은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고성능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EV9 GT는 기아의 전동화 철학을 집약한 혁신의 결정체”라며 “GT 모델과 함께 스탠다드 모델을 선보이고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EV9의 진보된 기술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