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K,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 진행
- 한명륜 기자
- 2월 19일
- 3분 분량
EV3 올해의 차 선정, 토요타 4개 부문 수상, 폴스타 4 디자인 등
2월 18일,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AWAK)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및 주요 부분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AWAK 2025 올해의 차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1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24년 출시된 신차(세대교차, 부분변경)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5개 부문 22개 항목, 290점 만점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각 부문별 수상 차량을 가렸다.
기아 EV3,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왕중왕 격인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타이틀은 2024년 7월 출시된 기아의 전기차 EV3가 차지했다. EV9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타이거 페이스를 컴팩트 사이즈의 전기 SUV에 맞게 변용해, 전체 전기차 라인업의 일관성을 이뤄낸 이 차는 2,680mm의 휠베이스로 크기 대비 거주성도 우수하다. E-GMP 플랫폼의 전륜 구동 플랫폼은 81.4kWh의 배터리팩을 장착했으며 산업자원부 인증 최대 501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최고 출력 150kW(204ps), 최대 토크 283Nm(28.85kg∙m)으로 일상에서의 실용성과 장거리 주행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350kW 초급속 충전과 실내외 V2L 기능을 적용하고도 가격을 크게 낮췄다. 2025년 초, 중국 BYD가 아토 3 등 저렴한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EV3 쪽에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4, 2025 올해의 디자인
UDT 출신 연예인 덱스, 드라마 <열혈사제 2> 등 미디어를 통해 다양하게 노출된 폴스타 4는 ‘2025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퓨어(Pure),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퍼포먼스(Performance)의 3가지의 철학을 담은 폴스타 4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쿠페형 SUV로, 듀얼 블레이드 타입의 헤드램프 디자인과 뒷유리가 없는 독특한 형상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외장 디자인을 주도한 인물은 한국인인 이수범 디자이너로,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를 졸업하고, 2016년 볼보자동차 스웨덴 본사의 차량 외부 디자인팀에 합류했다가 2021년 폴스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다.
실제 시승회를 통해 느껴 본 바 승차감과 조향 성능이 압도적인 차이기도 했으며 실내 정숙감과 오디오 성능 등 그 모든 면모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개방감이 뛰어난 파노라믹 글래스루프오아 프레임리어 윈도우, 15인치 센터 스크린과 태양계 테마의 인포테인먼트까지 여러 가지로 혁신적인 경험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로터스 엘레트라, 2025 올해의 퍼포먼스
공식 보도자료에서 대담하게 타사 차종과의 비교 메시지를 내는 제조사는 많지 않다. 나름대로의 신사 협정이기도 하고 차후 고객들로부터의 불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터스는 그렇지 않았다. 하이퍼카를 지향하는 전기차 라인업 엘레트라와 에메이야를 국내에 출시하고 로터스는 포르쉐의 고성능 전동화 라인업을 명백히 경쟁상대로 지목하면서 핵심 고객을 잡겠다고 나섰다.
그런 로터스의 고성능 SUV 엘레트라(Eletre)가 2025 올해의 퍼포먼스에 선정됐다. 엘레트라, 엘레트라 S, 엘레트라 R로 구성된 엘레트라는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엘레트라 R은 최고 출력 918ps에 최대 토크 100.4kg∙m를 발휘하며 2단 기어를 적용해 지치지 않는 고속 가속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최고 모델의 옵션 포함 가격이 2억 4,000만 원대다.
토요타코리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등 4 개부문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굵직한 신차들을 국내에 연이어 선보인 토요타자동차 코리아는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주요 차량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렉서스의 럭셔리 미니밴인 LM500h가 올해의 MPV(Multi-Purpose Vehicle)과 올해의 럭셔리 부문을 수상했다. 토요타 알파드에 이어 국내애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 실내 공간은 여유롭지만 전체 전장과 전폭은 기아 카니발이나 혼다 오딧세이 등 패밀리형 미니밴보다는 좁아 도심에서의 활용성도 우수한데다, 뛰어난 승차감과 핵심 고객의 이용 습관까지 고려한 부품 설계가 녹아 있는 진정한 럭셔리 미니밴으로 평가받는다. 동남아나 일본의 고급 호텔 혹은 기업 등에서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9세대인 2025 캠리는 2025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에 선정됐다.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토요타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해머헤드(Hammerhead, 귀상어) 전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2.5리터 엔진 기반의 최신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총 출력 227ps로 기존 대비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보인다. 국내 공인 복합 연비는 17.1km/h지만 이 수치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24년 10월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현장에 방문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널리 전했다. 특히 68세의 아키오 회장이 58세의 정의선 회장을 옆에 태우고 드리프를 직접 시연해 큰 환호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아키오 회장을 대신해 야마모토 마사히로(Masahiro Yamamoto) 토요타자동차의 경리 본부(Accounting Group) 본부장(Chief Officer) 겸 한국·몽골 담당 총괄 부장이 참석해 아키오 회장의 소감을 대독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자 여러분들께서 국적을 초월해 저를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해 한국에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소중한 교류를 통해 더욱 인연이 깊어진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시아에서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2024년 부산 국제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르노코리아 자동차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E-TECH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당시 약간의 악재가 있었지만 총 2만 2,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르노 그랑콜레오스는 2.0리터 가솔린 터보와 1.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인 E-TECH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E-TECH는 최고 출력 144ps를 발휘하는 1.5리터(1,499cc)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100kW(135ps)의 구동 모터를 결합해 합산 출력 245ps를 발휘한다. 여기에 15.7km/L의 복합 연비를 구현한다. 또한 조수석 인포테인먼트인 오픈-R 스크린 등 인테리어 면에서도 경쟁 차종에 없는 혁신성을 더했다. 르노코리아의 임직원 및 대리점들은 이 차로 인해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휠로그는 3월에 이 차를 직접 시승하고 그 가치를 경험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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