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10월 27일 용인서 개최
- 한명륜 기자
- 2024년 10월 8일
- 3분 분량
정의선 토요타 아키오 두 총수 현장 방문 예정, WRC 드라이버 쇼런 및 수소 비전 공개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한국의 서킷에서 함께 만난다. 두 기업이 함께 하는 모터스포츠 축제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10월 8일,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현대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27일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WRC)에 참여하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TOYOTA GAZOO Racing)과 현대 N(Hyundai N)이 처음으로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며 국내 고객들과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WRC 두 강자들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맞손
두 기업의 WRC 팀은 현재 랠리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강자들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실제 2024 WRC에서 활약 중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GR YARIS Rally 1 HYBRID)', GR 야리스 랠리 2(GR Yaris Rally 2), 현대 N i 20 N 랠리 1 하이브리드, 커스터머 레이싱 팀의 i20 N 랠리 2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행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드라이버로 현 토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카츠타 타카모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 타카모토 선수의 아버지인 전 일본 랠리 9회 챔피언 ‘카츠타 노리히코’가 참가한다.
드라이버들도 쟁쟁하다. 현대 측에서는 올 시즌 WRC 드라이버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다니 소르도(Dani Sordo),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 TCR 월드투어 23년 챔피언 출신 노버트 미쉘리즈(Norbert Michelisz), 22년 챔피언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이 내한해 드라이빙을 선보인다.
토요타에서는 주행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드라이버로 현 토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카츠타 타카모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 타카모토 선수의 아버지인 전 일본 랠리 9회 챔피언 카츠타 노리히코가 참가한다. 특히 모리조(MORIZO)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찾은 고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에서 기대를 모은다.
현대 N 부스에서는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디자인과 첨단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해 미래 고성능 방향을 제시하는 'N Vision 74'와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출전해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을 전시한다.
이 외에 토요타는 GR 수프라(GR Supra), GR 86 등의 퍼포먼스카를 선보이며, 현대 역시 아이오닉 5 N, '아반떼 N 등 양산 고성능 N 라인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드리프트에 특화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을 공개하는 한편 드리프트 쇼런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 모빌리티 협력 비전 선보여
토요타 액체수소 엔진 GR 코롤라∙현대 N 비전 74 등 공개
수소 모빌리티가 이끄는 미래는 토요타와 현대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영역이다. 두 브랜드 모두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차량인 넥쏘(현대차), 미라이(토요타)가 존재한다.
현대 N 부스에서는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디자인과 첨단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해 미래 고성능 방향을 제시하는 'N Vision 74'와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출전해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을 전시한다.
토요타의 경우는 액체 수소를 직접 연소시키는 엔진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를 실현할 차들인 '액체 수소 엔진 GR 코롤라(Liquid Hydrogen-Powered GR Corolla), <이니셜D>에 등장하는 스프린터 트레노(Sprinter Trueno) 기반 수소 컨셉트카 AE 86을 공개한다. 후자의 경우 지난 2023년 도쿄오토살롱에서 공개된 차이기도 하다.
경쟁 넘어 모터스포츠 문화 가득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이밖에 모터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양사 경주차와 양산차가 한데 모인 '서비스 파크',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영호 부사장은 "WRC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한국에 초청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경쟁과 우정이 공존하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이룬 토요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모터스포츠 문화를 확대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모터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함께 힘을 모아 모터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의 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참가를 희망하는 고객은 10월 8일(화) 오전 10시부터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 구매 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4228
※관련 홈페이지: https://www.hn-tgr-festival.com
현대차와 토요타, 한때는 격차가 아득해 보였던 두 기업이 미래를 앞두고 전략으로 손을 잡은 모습은 그야말로 빅뉴스다. 그러나 200년 자동차 산업 역사상, 기업들 간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은 일정 주기로 반복되던 일이었다. 큰 변화를 앞두고 일단 공생을 도모하지만 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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