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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사전 계약, 6,715만 원부터

작성자 사진: 한명륜 기자한명륜 기자

구매보조금 적용 시 최저 6,000만 원대 초중반, 기아 EV9과의 공존 포기했나

 

2월 3일, 현대차가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사전 계약에 돌입하고 등급 및 트림 별 가격을 공개했다. 지난 해 11월 21일, 미국에서 공개한 이후 약 2개월여만이다. 팰리세이드 2세대 모델 출시와 더불어 현대차는 대형 모델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Hyundai Ioniq 9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기아 E-GMP 기반 최대 사이즈 아이오닉 9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 휠베이스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E-GMP 기반 최대 사이즈를 가진 차종이다. 이전까지 가장 큰 차는 기아 EV9이었는데 이보다 전장이 50㎜, 휠베이스는 30㎜ 길다.

 

배터리 용량은 110.3kWh이며 1회 충전 후 주행 거리는 항속형 2WD 532km, 항속형 AWD는 503km, 성능형 AWD의 경우 501km다. 모두 19인치 기준이며 항속형 2WD의 경우 21인치 휠을 장착할 경우 주행 거리는 11km다. 항속형 AWD에는 66kW 출력의 전륜 모터 HTRAC I, 성능형 AWD에는 157kW의 전륜 모터 HTRAC II가 적용된다. 최고 출력은 항속형 2WD가 160kW(218ps), 항속형 AWD의 경우 226kW(308ps), 성능형 AWD 315ps(428ps), 최대 토크는 각각 350Nm, 605Nm, 700Nm이다.


Hyundai Ioniq 9
아이오닉 9

 

또한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트림 별 가격을 보면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 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모두 친환경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 가격표에는 구동방식 및 성능형과 항속형은 HTRAC I, II을 추가하는 방식이어서 다소 혼동이 있을 수 있는데, 실질적인 가격은 현대차 홈페이지의 내차만들기나 네이버의 자동차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알아보기 쉽다.

 

 

0.259cd의 공기저항계수 달성한 에어로스태틱 디자인

넓고 유려한 실내 공간 구현

 

아이오닉 9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으로 디자인 공개 시점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을 탑재해 0.259cd의 공기저항 계수를 구현했다(19인치 휠 2WD, 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준).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차량 측면의 유려한 곡선은 외관의 심미성은 물론 실내 공간의 헤드룸 등을 넉넉하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아이오닉 9의 1열은 릴렉션 시트와 레그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고 2열은 6인승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스위블링(회전형) 시트,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와 7인승, 6:4 분할 폴딩 시트를 장착했다.

Ioniq 9 1st row
아이오닉 9 1열
Ioniq 9 Interior
아이오닉 9 인테리어

 

유니버설 아일랜드 2.0(Universal Island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을 적용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트림에 따라 해당 사양에는 추가 비용이 적용된다. 성능형의 경우 이를 모두 적용하면 9,200만 원 이상이다. 아직 가격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사양을 더하면 가격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9의 외장 색상은 7종의 유광 컬러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썬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과 3종의 무광 컬러, 셀라돈 그레이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총 10가지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블랙 - 라이트 그레이 투톤, 다크 틸 - 라이트 그레이 투톤, 머드 그레이 - 크리미 베이지 투톤, 코냑 브라운 - 크리미 베이지 투톤 총 5가지.

 

플래그십인만큼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기본 적용된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도 함께 기본이다.

 

이후 현대차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원격스마트 주차보조 2, 5종의 다이내믹 라이팅 패턴, 디스플레이 테마, 가상 기어변속 등도 고객이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V9 버리려고 작정했나

현대차와 기아의 다른 매력 강조하던 전략 찾을 수 없어

 

과거 현대차는 기아가 내놓은 차를 통해 시장을 반응을 살핀 후, 그보다 상품성을 개선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룹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경향은 1개 모델의 1세대 기준인 최근 5년간은 상당히 개선됐다. 이를 기반으로 기아차는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의 성장은 현대차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룹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Hyundai Ioniq 9
아이오닉 9

그러나 아이오닉 9의 가격 정책은 보면 그간의 노력을 되돌리는 역행적인 모습이 보인다. 물론 실제 내차만들기를 통해 견적을 확인해 본다면 아이오닉 9의 최상위 모델은 9,000만 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매체들이 받아쓰게 될 가격 정보에서는 6,000만 원대라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E-GMP 플랫폼 중 가장 큰 배터리가 들어가는 차인만큼 EV9이나 아이오닉 9이나 기본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러나 100kWh에 약간 못 미치는 EV9의 가격으로 시장을 테스트해 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만만한’ 가격을 아이오닉 9에 책정한 모양새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구태다.

 

이렇게 되면 대형 전기차 영역에서 소비자들은 현대차와 기아라는 브랜드를 더 상 선택지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즉 아이오닉 9 쪽으로의 선택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의 세계적 위상 격상에 만족한 나머지 과거의 한 브랜드 밀어주기라는 쉬운 선택을 다시 하는 것이, 지난 해 새로 임명된 사장단들의 결정인가? 그들의 시야와 판단이 그렇다면 그룹의 미래가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아이오닉 9과 EV9은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몸값을 낮추고 들어오는 수입 전기차들의 공세에 가격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한 차만을 밀어준다는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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