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이온, 기아 씨드, 제네시스 GV70∙G80 전동화 모델 포함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 4개 차종이 독일에서 부문별 최고의 외산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가 최근호에 게재한 ‘2022 최고의 수입차’ 7개 차급 중 4개 차급을 석권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우토빌트는 지난해 평가한 차량 중 소형, 준중형(콤팩트), 소형 SUV, 준중형 SUV, 크로스오버 SUV, 중형, 대형 등 7개 차급별 가장 우수한 수입차 7종을 선정했다.
이 중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크로스오버 SUV), G80 전동화 모델(대형), 베이온(B 세그먼트 SUV), 씨드(준중형) 등 4개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소형차로는 스코다 파비아, 준중형 SUV로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코다 엔야크, 중형으로는 테슬라 모델3가 선정됐다.
아우토빌트는 GV7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로 달성한 정숙한 실내가 인상적”이라며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상급의 주행 성능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부스트 모드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490ps를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아한 브랜드 대표’라고 평가한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유려함, 정숙성, 독창성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면서 “G80 전동화 모델은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22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평가를 통해 전기차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편리한 충전 시스템’을 인정받으며,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모델 2개 차종이 전용 전기차 동등 수준 이상의 상품성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베이온과 씨드 등 현지 전략 모델이 나란히 선정되며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럽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차량을 선보였음을 증명해냈다.
아우토빌트는 베이온에 대해 “도로 위에 다른 차를 지루하게 보이게 할 정도로 돋보인다”며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i20N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204마력의 N 모델을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온은 1.2리터 MPI, 1.0리터 터보 엔진에 5, 6단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까지 갖춰 유럽 시장 유저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차종이다.
씨드에 대해서는 “외관이 확실히 매력적이고 충분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이룬 조작계가 직관적”이라며 “열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후방 주차 보조 장치, 후방 카메라 등 운전자가 필요한 다양한 사양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전동화 모델과 현지 전략 차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우토빌트는 함께 게재한 ‘2022년 독일 수입차 등록 현황’을 통해 현대차가 스코다(14만 3,928대) 세아트(11만 1,646대)에 이어 10만 5,074대로 3위를 기록했으며 기아는 7만 6,139대로 7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우토빌트는 현대가 전동화와 고성능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2010년대 중반부터 현대의 주력 차종에 대해 매우 후한 평가를 이어 오고 있다. 현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때마다 아우토빌트가 너무 자주 언급된다는 의혹의 시각도 존재할 정도다. 그만큼 유럽에서 현대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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