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공력성능, 안정적인 하중이동으로 1분 17초 309 기록
SF90 XX 스트라달레가 공도용 차량 기준 피오라노 트랙(2.997km) 랩 타임을 재작성했다. 공식 기록은 1분 17초 309. SF90 XX 스트라달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F90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한정판 스페셜 모델이다.
피오라노 서킷에서 1분 17초 309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공도용으로 승인된 차량이 세운 가장 빠른 수치로, 테스트 드라이브는 페라리 개발 테스트 드라이브 수장 라파엘레 드 시모네(Raffaele de Simone)가 담당했다. 드 시모네는 2003년 피아트 입사 이후 2005년부터 페라리 전담 테스트 드라이버로 18년간 함께 해온 베테랑이다. 또한 페라리의 포뮬러원 머신 개발과 XX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온 인물이다.
최고 출력 1,030ps를 자랑하는 SF90 XX 스트라달레는 경량 탄소섬유 휠과 미쉐린 컵2R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번 기록은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 패키지를 적용하고 동일한 타이어를 장착한 기존 SF90 스트라달레보다 1초4 빠르다.
테스트는 2023년 10월 16일, SF90 XX 스트라달레 미디어 런칭 시승 행사에서 전 세계 주요 미디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랩 타임 측정과 텔레메트리(원격 측정)는 제3의기관인 모터 스포츠 전문업체에서 독립적으로 측정하고 인증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 날의 트랙 주행 장면은 영상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6점식 레이스카용 시트벨트를 착용한 드 시모네가 서킷으로 진입하고 본격적으로 속력을 내자, 후미의 셧오프 거니가 다운포스에 따라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며 최적의 마찰력을 발휘한다(55~56초, 1분 46~47초).
서킷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인 최고 속력은 259km/h에 달한다. 대부분의 코너에서 브레이킹의 지점이 깊지만 차는 스키드음을 내지 않고 하중 이동을 최대한 안정되게 가져간다. 마치 이번 시즌 포뮬러원에서 샤를 르클레르의 움직임을 보는 듯하다.
이 서킷에서 가장 급격한 코너인 9번은 평지 헤어핀으로 차량의 하중 이동 제어를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구간이다. 드 시모내는 세 차례의 다운쉬프트를 통해 최저 41km/h의 속으로 코너에 진입한 뒤, 춤을 추듯 코너를 빠져나간다. 이후 50km/h에서 순식간에 160km/h까지 가속한다.
피오라노 서킷은 길이가 짧으며 교량 구간을 제외하고는 고저차가 크지 않다. 때문에 고성능 차에게 가장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테스트 트랙이기도 하다. 페라리의 역대 머신들이 기량을 갈고 닦은 곳이기도 하다.
페라리의 XX 프로그램은 페라리에게 포뮬러원만큼이나 페라리의 미래 전략에 있어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레이스트랙과 공도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차량을 꿈꾸는 페라리 오너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타 브랜드의 스페셜 디비전과 구분되는 페라리만의 정체성을 구현한다.
한편 SF90 XX 스트라달레는 12월 15일부터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다. 더불어, 차량과 이번에 세운 기록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담은 코너도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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