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8세 생애 첫 슈퍼 6000 우승…최종전 우승은 원레이싱 최광빈
서한 GP의 장현진(#06)이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에서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만 48세에 달성한 우승이자 2018년 해당 클래스 데뷔 후 첫 우승이다. 또한 팀인 서한 GP 역시 팀 우승을 거둬 더블 챔피언을 달성했다.
11월 3일(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는 오네 슈퍼레이스 각 클래스의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전날인 11월 2일 치러진 슈퍼 6000대회 8라운드에서는 서한 GP의 정의철(#04)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서한 GP의 팀 챔피언에 힘을 보탠 상황이었다.
9라운드의 얘선에서 장현진은 70kg의 웨이트를 얹고 7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례적으로 공중파의 9시 뉴스의 스포츠뉴스에 언급될 정도로 장현진의 우위가 컸고 최소 6위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다. 물론 그렇다고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12)도 기세를 올리며 추격을 늦추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
21랩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장현진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주의 기운’이 장현진에게 있었다. 팀 동료이자 우승 후보 정의철이 9랩에서 리타이어했고 점점 순위를 올려 9라운드를 2위로 마쳐 압도적인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현진은 “드디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6년간 도전해 챔피언의 맛을 처음 본다. 역시 챔피언의 자리는 다르다. 사실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는데, 시즌 중반부터 드라이버 포인트 차이가 벌어지면서 조금 여유 있게 나만의 페이스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긴장이 됐다. 쌓아온 것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었기에 가슴을 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핸디캡 웨이트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과거에는 핸디캡 웨이트를 적용할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지금은 적응했으며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굴곡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비결에 대해, 장현진은 늦게 입문한 레이서로서의 절박함을 이야기했다. “최종전 1주일 전부터 하루 2시간씩 데이터를 분석하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지켜 온 꾸준한 루틴”이라고 시즌에 임했던 태도를 밝혔다.
서한 GP의 박종임 감독은 “장현진과 함께 정의철, 김중군 세 드라이버의 방향성을 맞춰주는 데 집중했다”며 시즌 운영의 비결을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자유 경쟁을 선언했다”라며, “어제(2일)까지도 긴장했지만,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잘 준비했다”라며 최종전에 임했던 전략을 이야기했다.
한편 슈퍼 6000의 마지막 라운드는 원레이싱의 최광빈(#63)이 차지했다. 지난 8월, 7전 8기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황진우의 페이스가 주춤한 틈을 타 경기 중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효했다.
최종전 3위는 오네 레이싱의 김동은(#02)은 3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였다. 군복무를 마친 후 복귀 시즌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이벤트와 증가한 관중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슈퍼레이스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2025 시즌은 주행거리 증대, 최대 핸디캡 웨이트의 축소, 타이어 규정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더 새로운 재미를 구현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 개막전은 용인 4월 19일(토)~20일(일) 양일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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