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동화 세계관의 플래그십 ES90 세계 최초 공개
- 한명륜 기자
- 3월 6일
- 3분 분량
브랜드 최초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탑재∙10분 충전에 300km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 시간으로 3월 5일, 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를 최초 공개했다. 볼보 ES90는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패스트백 디자인이 돋보이는 세단이며 엔비디아의 최신 컴퓨팅 기술 및 압도적인 주행 거리를 구현했다. 또한 주행은 물론 정차 시에도 사람을 보호하는 안전 공간 기술 드을 선보였다. 볼보 ES90의 유럽 내 주문은 지금부터 가능하며 그 외 다른 시장에서는 올해 말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볼보 측은 전했다.

독창성과 실용성 갖춘 새로운 패스트백 디자인
모든 탑승객에 편안한 실내 공간
ES90의 디자인은 우아하면서도 독특하다. 패스트백의 유려한 디자인을 살리되, 다른 세단과 달리 지상고가 높다. 요즘의 세단 트렌드와는 다르다.
그러나 이는 디자인과 다양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볼보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높은 시야는 운전자에게 탁월한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디자인과 공간의 균형을 이룬다. 패스트백 디자인은 0.25cd의 우수한 공력 성능을 제공한다.

저면 디자인에서는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를 재해석하고 계승해 적용했다. 적용된 C자형 LED 리어 램프와 리어 윈도우 램프가 적용됐으며, 독창적인 웰컴 및 페어웰 라이트 시퀀스까지 연출한다. 외장 컬러는 7가지가 제공되며 휠 직경 역시 20인치부터 22인치까지 4가지이며 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424리터에 달한다. 2열 좌석 폴딩 시 733리터까지 확장된다. 추가로 충전 케이블과 같은 작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22리터의 프렁크(전면 트렁크)도 갖췄다.
가장 빠른 컴퓨팅 기술
엔비디아 기반 슈퍼셋 테크 스택
ES90의 실내는 볼보의 스칸디나비아 정체성과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편안함과 정교한 소재의 사용, 실용성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완성했다. 특히 휠베이스가 3,100㎜에 달해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파노라믹 썬루프에는 99.9%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된 유리가 적용된다. 버튼 하나로 투명도 설정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플래그십 세단답게 탁월한 소음 차단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바워스 & 윌킨스(Bowers & Wilkins)의 새로운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총 25개의 독립적인 고성능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공간 음향 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4존 독립 공조 시스템과 최대 95%까지 초미세먼지(PM2.5) 입자 유입을 차단하고, 꽃가루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까지 제거해 주는 최첨단 공기 청정 시스템도 탑재된다.
미리 알려진 바대로, SPA2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된 ES9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전략인 ‘슈퍼셋 테크 스택(Superset Tech Stack)’을 적용했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향후 모든 볼보 전기차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볼보 측은 전했다.

특히 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을 기반으로 구동돼 매끄러운 연결성과 뛰어난 응답성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구글 맵(Google Maps),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및 구글 플레이(Google Play)를 통한 써드파티 앱들이 포함된다. 단, 한국시장에서는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커넥티비티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14.5인치 센터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정보 탐색 등은 물론 360도 카메라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원활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3D 뷰 기능까지 추가됐다. 볼보자동차 최고 기술 개발 책임자(CTO), 앤더스 벨(Anders Bell)은 “ES90은 볼보자동차 최초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 구성을 탑재한 모델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코어 컴퓨팅 성능을 자랑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AI 등을 활용하여 안전성과 전반적인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최초의 800V 아키텍처 적용
1회 충전시 700km, 10분 충전 300km
ES90는 브랜드 최초로 800볼트 기술을 채택했다. 더 빠른 충전, 더 높은 효율성을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 셀, 전기 모터, 인버터, 열 관리 시스템 등 모든 구성 요소가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기술이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700km의 주행 가능 거리(WLTP 기준)를 제공하며, 350kW 고속 충전 시 10분 만에 3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업 벤처 캐피탈인 ‘볼보자동차 테크 펀드(Volvo Cars Tech Fund)’를 통해 투자한 영국의 스타트업 ‘브리드 배터리 테크놀로지(Breathe Battery Technologie)’의 적응형 충전 소프트웨어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을 최대 30%까지 단축시켜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차 안팎의 모든 사람을 보호한다
지난 55년간의 실제 교통사고 데이터 연구를 바탕으로, ES90는 개의 라이다(Lidar)와 5개의 레이더(Radar), 7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시스템, 차량 내부에 위치한 운전자 이해 시스템(Driver Understanding System) 등 혁신적인 안전 기술까지 갖췄다. 또한 운전자의 주의 산만을 감지해 위험으로부터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볼보의 혁신적인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Understanding System)’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하차 시 자전거 라이더나 보행자를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어 개방 경고(Door Opening Alert)’ 기능, 차에서 내리기 전 실내 전체를 감지해 아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남겨지지 않도록 돕는 ‘탑승자 감지 시스템(Full-Cabin Occupant Sensing)’ 등 차가 정차해 있는 순간까지 운전자를 지원한다.
볼보 측은 영국과 독일, 스페인, 스웨덴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즉시 ES90의 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 외의 시장에서는 2025년 말 혹은 2026년 상반기에 ES90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기를 끌어왔으나 다소 제품군이 노후했던 볼보는 EX30, EX90, EC40 등의 전동화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캐즘을 극복해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ES90의 공개는 볼보의 제품군이 본격적 세대 교체 국면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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