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아 EV 데이’ 전기 SUV EV5, EV3∙크로스오버 EV4 컨셉트 선보여
전기차 수요는 늘어났지만 의외로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준중형 SUV에 해당하는 차 없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았다. 이런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가 먼저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스포티지, 셀토스급 전기 SUV
크로스오버까지 풀라인업 공개 ‘2023 기아 EV 데이’
현재 기아의 BEV(배터리기반 순수전기차) 라인업은 EV6, EV9, 니로 EV, 니로 플러스, 레이 EV 그리고 소형 상용차인 봉고 EV가 있다. 다양한 것 같지만 가장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영역인 준중형과 컴팩트 사이즈급 SUV가 없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됐던 EV5 컨셉트카는 스포티지급에 해당하는 전기 SUV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 공량을 위해서라는 기아의 원론적인 전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막진 못했다.
EV3 컨셉트 역시 기아가 공식적으로 예고한 것은 10월 12일 EV 데이를 위한 티저 이미지에 불과했지만 사람들은 이미 이 차의 존재를 알았다. 그만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차라는 의미다.
여기에 유럽, 북미 고급 시장에 어필할 만한 크로스오버 타입의 EV4 컨셉트카도 공개했다. 내연기관 시대에도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왜건, 크로스오버 타입인 프로 씨드로 재미를 봤다. 그 성과를 전기차 시대에도 가져갈 계획이다.
기아는 연구개발, 생산, 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중ᆞ소형 EV를, 중국에서는 중ᆞ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신흥시장 전략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E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특정 권역 전략 차종이라고 다른 권역에 출시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 않은 사례는 이미 내연기관 시대부터 많았다. 플랫폼 자유도가 높은 전동화 시대라면 시장의 벽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성능, 실용성 갖춘 파워트레인,
E-GMP 최초 전륜 구동 기반 EV5
양산에 가장 가까운 EV5는 중국과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먼저 나온다. E-GMP 기반이지만 EV6, EV9과 달리 전륜 구동 레이아웃 기반이다. 중국과 한국 모두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 AWD 3가지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배터리는 다르다. 중국에서는 88kWh 용량이 적용된다. 목표 주행거리는 CLTC(중국 경량 차량 테스트 주기) 기준 65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 출력은 230kW(312ps)를 발휘한다.
한국에는 81kWh 베터리가 적용된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 ~ 225kW(265~305ps) 수준의 합산 출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주행거리는 추후 공계 예정이나 최장 400km 후반에서 500km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 한 차원 진보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한다. 현재 기아는 EV9 GT-라인에 레벨 3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을 적용 중이고 2026년까지 적용 속도도 상향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EV5의 ADAS 역시 첫 출시 후 다음 연식이나 페이스리프트에서 레벨 3에 준하는 ADAS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EV5와 EV4, EV3 등 중소형 모델은 3.5만 달러에서 5만 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해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사용성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는 EV5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한다.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또한 기아는 통합 앱 ‘Kia App(기아 앱)’을 2024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 앱은 ‘E-라우팅(E-routing)’ 기능을 지원해 고객이 목적지 설정 시 현재 차량의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최대 2개의 충전소를 경유한 최적의 경로를 추천하며, 차량으로 경로 전송 후 앱 내 홈 화면에서 목적지 주변 맛집 등 위치 기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거점 최적화ᆞ다변화ᆞ디지털화, 생성형 AI 서비스 등 걱정 없고 편리한 고객경험 제공으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아는 EV 데이를 통해 방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한 기사에 뭉뚱그려 넣기에는 내용 하나하나가 들여다 볼 가치가 있다. 다음에는 유럽형 전략 EV인 크로스오버형 EV4 컨셉트카를 좀 더 들여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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